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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GP를 찾아야 할 때는?
- Weekly Korea EDIT
- 9월 28일
- 2분 분량
오랫동안 건강을 챙겨온 GP(General Practitioner)와 관계를 정리하는 일은 마치 ‘이별’을 고민하는 것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진료의 질, 의사소통의 어려움, 혹은 비용 문제 때문에 환자들이 새로운 GP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 GP를 바꿔야 할 신호
환자 권익 단체 페이션트 보이스 아오테아로아(Patient Voice Aotearoa)의 말콤 멀홀랜드(Malcolm Mulholland) 대표는 GP를 바꿔야 할 이유로 ▲긴 대기 시간 ▲치료 계획에 대한 이견 ▲진료의 질 부족 ▲비용 인상 ▲거주지 이주 등을 꼽았다.
그는 “의사에게 솔직하지 못하다면 오진이나 중요한 건강 문제를 놓칠 위험이 커진다”며 “어릴 때부터 알던 의사와 개인사를 공유하기 불편할 수 있지만, GP는 반드시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GP와의 ‘이별 방법’
환자가 반드시 GP에게 통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멀홀랜드는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의사라면 직접 알리는 것이 예의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환자는 충분히 그럴 권리가 있으며, GP 역시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새로운 GP로 진료 기록을 옮기기 위해서는 의료 기록 전송 동의서에 서명해야 한다.
◎ 새로운 GP 찾는 방법
뉴질랜드에서는 헬스포인트(Healthpoint) 사이트를 통해 위치, 운영 시간, 진료 서비스, 신규 환자 등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지역 내에서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경우, 해당 지역의 1차 의료 기관(Primary Health Organisation, PHO)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멀홀랜드는 새로운 GP를 고를 때 ▲환자를 받고 있는지 ▲소통 방식과 태도 ▲지역 커뮤니티 평판 및 온라인 리뷰 ▲진료비(지역별 최대 20달러 차이 가능) ▲지속적으로 같은 GP를 만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할 것을 권장했다.
◎ 고려할 사항
보건 당국 테 와투 오라(Te Whatu Ora) 는 GP 선택 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것을 조언한다.
의사의 나이, 성별, 언어, 배경이 나와 잘 맞는가?
나의 필요(예: 소아 건강)에 특화된 GP인가?
진료비는 합리적인가?
병원이 접근성이 좋고 운영 시간이 편리한가?
야간·응급 진료 서비스가 있는가? 추가 비용은 없는가?
대기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또한 뉴질랜드 의료위원회(Medical Council) 등록부를 통해 GP의 자격과 진료 범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GP 협회는 3년마다 검증을 통해 진료 수준을 점검한다.
◎ 같은 GP를 계속 만나는 게 좋은 이유
멀홀랜드는 만성질환 환자의 경우 “같은 GP를 지속적으로 만나야 건강 변화를 세밀하게 추적할 수 있고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GP 협회(RNZCGP)의 의료 책임자 프라바니 우드(Dr. Prabani Wood) 역시 “지속적인 진료 관계는 병원 입원율을 낮추고 기대 수명을 높이는 것으로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들은 매번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뉴질랜드는 GP 인력 부족과 의료 재정 문제로 인해 환자들이 꾸준히 같은 의사를 만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우드는 “언젠가 모든 뉴질랜드인이 ‘이게 우리 가족 주치의’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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