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째 계속되는 도로 공사로 ‘생존 전쟁’
- WeeklyKorea
- 14시간 전
- 2분 분량
그레이린 상인들 “이제는 생존의 문제”

오클랜드 그레이린의 그레이트 노스 로드(Great North Road)가 끝없는 공사장으로 변한 지 1년, 상가들은 바리케이드와 굴착기 뒤에 가려진 채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도로 양쪽에 줄지어 선 콘과 펜스는 상점 접근을 거의 막아버렸고, 그 사이에서 상인들은 “고객이 보이지 않는다”며 생존 위기에 놓였다고 말한다.

베이커리 ‘Avi's Pies and Patisserie’ 앞에는 금속 펜스가 높게 둘러져 있어 외부에서는 가게가 영업 중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오너 라지 싱(Raj Singh)은 “10월 공사가 시작된 뒤 매출이 40%나 떨어졌다”며 “매일 버려지는 빵이 늘어가고, 임대료를 내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AT(오클랜드 트랜스포트)에 보상 요청도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싱은 “두 달만 버티면 끝날 줄 알았다. 그래서 빚을 냈다”며 “하지만 공사는 계속 미뤄지고, 지금은 두 달 더 버틸 돈을 또 빌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어렵게 오픈한 자신의 ‘꿈의 가게’를 닫게 될 수도 있다며 깊은 불안을 드러냈다.

바로 근처에서 23년째 운영 중인 ‘Newton Fish and Chippery’의 스티븐 정(Steven Joeng) 또한 “이런 최악의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코로나 때보다 훨씬 나빠요. 점심 장사 매출이 50~60% 줄었습니다. 담장처럼 둘러쳐진 펜스로 가게가 안 보였고, 손님들은 아예 안 옵니다.”
정씨는 AT에 보상 요청을 했지만 돌아온 답은 “책임 없다”였다.
“안전만 책임진다더라고요. 하지만 안전 문제가 아니라, 저희는 생계를 잃고 있습니다.”

자동차 휠 수리 업체 ‘Alloy Wheel Repair’의 오너 애슐리 길햄(Ashley Ghillam)은 공사로 진입로가 막혀 일주일 동안 영업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일주일치 렌트 1700달러가 그냥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보상? 전혀 없었습니다.”

카페 ‘Charlie Boys Coffee’의 닉 멩(Nick Meng)은 3월부터 2개월 동안 가게가 완전히 가려졌으며, 주차가 사라지면서 고객층이 반 토막 났다고 설명했다.
“15년 된 카페라 단골들이 살려줬죠. 아니었으면 이미 문 닫았을 겁니다.”
AT “최대한 접근성 보장… 보상은 없다”
오클랜드 트랜스포트는 성명을 통해 “19일까지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날씨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도 인정했다.
AT는 “가능한 선에서 상가 접근을 유지하고 있으며, 필요 정보는 충분히 제공했다”며 보상 책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웨인 브라운 시장은 그간 과도한 도로 콘 사용과 잦은 차로 폐쇄를 비판해왔으나,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도로 개선이라는 명목의 오랜 공사 속에서, 그레이린 상인들은 하루하루가 버티기 싸움이라고 말한다. 그들의 절박한 목소리는 “도로가 완성되기 전에 우리 가게가 먼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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