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슨 총리, 알바니지와 헬기 관광 논란
- WeeklyKorea
- 9월 10일
- 1분 분량
헬기 관광, 공적 자금 4만4천 달러 사용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가 지난 8월 호주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와 함께 퀸스타운 설산 정상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한 데에 약 4만4천 달러의 공적 자금이 쓰인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힙킨스 "관광 홍보 아닌 개인 홍보용" 비판
이번 논란은 노동당 대표 크리스 힙킨스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총리가 미디어를 배제한 채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을 위해 세금 4만4천 달러를 사용했다”며 “잘못된 홍보 행보” 라고 직격했다.

럭슨 총리는 당시 알바니지 총리와 함께 설산 정상에서 파블로바(호주·뉴질랜드 전통 디저트)의 기원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을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힙킨스는 “만약 관광 홍보 목적이었다면 언론을 동행시켜 뉴질랜드를 제대로 알렸어야 한다”며 “개인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광 가치 충분하다" 해명
내무부(Department of Internal Affairs)는 공식 정보법(OIA) 요청에 따라 관련 비용을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총 2대의 헬기와 조종사·부조종사 인건비, 안전 프로토콜 비용이 포함돼 총액이 산정됐다.
총리실 대변인은 “해외 정상에게 뉴질랜드 최고의 자연 경관을 보여주기 위한 정부 차원의 활동이었다”며, 영상은 뉴질랜드 언론에도 제공됐고 호주 측에도 공유됐다고 해명했다.

럭슨 총리 역시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 참석차 호니아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대적으로 만족한다”며, “퀸스타운 경제의 10%는 호주 관광객에 의해 움직인다. 관광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였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반응
총리 대행 데이비드 시모어는 국회에서 “타국 정상과 연관된 사안이라 럭슨 총리가 직접 설명할 문제”라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반면 야당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니라 “국민 세금을 동원한 사적 홍보” 라는 점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