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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뉴질랜드, 또다시 대규모 IT 장애 확인

“환자·의료진 모두 위험에 노출”



헬스 뉴질랜드(Health New Zealand, 테 와투 오라)가 북섬 남부 지역 병원들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대규모 IT 시스템 장애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장애는 불과 며칠 전 남섬 남부 지역에서 12시간 이상 지속된 광범위한 전산 장애가 발생한 이후 이어진 것으로, 공공 의료 시스템의 디지털 기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번 장애는 지난 목요일, 최소 6시간 이상 임상 및 행정 전산 시스템 다수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웰링턴 병원, 헛 병원(Hutt), 와이라라파 병원 등을 포함한 중부(Central Region) 전반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 뉴질랜드는 해킹이나 이전 남섬 장애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며, “서비스는 안전하게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근무 중인 한 의료진은 RNZ에 “상황은 사실상 혼란(shambolic) 그 자체였다”며, 환자의 핵심 의료 정보를 제때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자체가 심각한 임상적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름 휴가 기간 동안 누가 해당 지역 IT 시스템의 온콜(on-call) 담당자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은 구조적 문제로 지적됐다.


RNZ가 입수한 내부 전 직원 이메일에는, 이번 장애로 중부 지역 전반의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으며, 온콜 담당자 파악에 “지식 공백(gap in knowledge)”이 존재한다는 점이 미해결 과제로 명시돼 있었다. 또한 환자 치료 경로 차질과 응급실 운영 리스크 가능성도 경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노조인 ASMS(Association of Salaried Medical Specialists)의 사라 달튼 사무총장은, 웰링턴·헛·와이라라파 병원에서 사용되는 단일 임상 포털(Single Clinical Portal)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심각한 문제를 겪어왔다고 밝혔다. 헬스 뉴질랜드 역시 지난해 말, “수리가 수주가 아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의료진들은 이미 일상적으로 임시방편(workaround)에 의존해 업무를 보고 있으며, 진료 지연과 행정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환자의 복용 약물 이력 확인과 같은 정보는 수동으로 처리하기가 매우 어려워, 중증 환자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치료 결정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달튼은 “고위 전문의와 치과의사들은 환자 치료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의학적 책임을 지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고용주인 헬스 뉴질랜드가 의료진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측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술 문제를 넘어, 디지털·데이터 인력 대규모 감축의 후유증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헬스 뉴질랜드의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으로 디지털·데이터 인력의 약 3분의 1이 조직을 떠났고, 그 결과 현재 해당 부서는 심각한 인력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헬스 뉴질랜드는 최근 IT 서비스 데스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부 컨설팅 업체 Datacom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튼은 “대규모 인력 감축 이후 더 비싼 외주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책임 있게 설명해야 한다”며, “이 같은 IT 불안정은 뉴질랜드를 글로벌 의료 인력 시장에서 매력적인 근무지로 보이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헬스 뉴질랜드 중부 지역 운영 총괄 제이미 덩컨은 “중부 일부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며, 오전 9시경 필수 시스템 접근이 복구됐고, 오후 4시까지 전면 복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현재는 모든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추가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이은 전산 장애는 뉴질랜드 공공의료 시스템이 디지털 기반을 제대로 유지·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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