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이후 가장 많은 채용 공고
- WeeklyKorea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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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가 다시 늘고 있다"…뉴질랜드 고용시장 회복 신호탄 될까

장기간 침체됐던 뉴질랜드 고용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인·구직 플랫폼 SEEK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뉴질랜드의 채용 공고(Job Ads)는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채용 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고용시장 회복 단계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구직자 수는 여전히 구인 규모를 크게 웃돌고 있어 구직 경쟁은 당분간 치열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 공고는 늘었지만 '완전한 회복'은 아니다
SEEK에 따르면 올해 5월 채용 공고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2% 늘어났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역시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SEEK 뉴질랜드 매니저 롭 클라크(Rob Clark)는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지역 경제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채용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숫자만 보고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온라인 채용 공고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한때 절반 이상 급감했던 만큼, 현재의 증가세는 '바닥에서 반등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분석이다.

실업자는 여전히 40만 명 넘어
뉴질랜드 노동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여전히 높은 실업률이다.
경제개발부(MBIE)에 따르면 현재 약 40만6000명이 실업 상태에 있으며, 실업률은 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1만7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더 큰 문제는 구직 경쟁이 여전히 매우 치열하다는 점이다.
일자리 하나당 지원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할 사람이 많아진 반면 구직자 입장에서는 취업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구직자보다 고용주가 우위에 있는 시장(Employer's Market)'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건설 분야가 회복세 주도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건설업이다. 건설 분야 채용 공고는 지난해보다 약 4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프로젝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해안(West Coast)이 34% 이상 증가했고, 사우스랜드(Southland)도 3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의 경우 키위프루트 수확철과 와인 산업의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인재 수요도 급증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요구하는 채용 공고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AI 관련 기술이 포함된 채용 공고는 1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컨설팅과 전략 부문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채용 공고 가운데 AI 관련 직무는 아직 2.9% 수준에 불과해 전문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목해야 할 유망 직종은?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동안 다음 분야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망 직종
회계사(Accountant)
자동화 엔지니어(Automation Engineer)
전기 기술자(Electrician)
프로젝트 매니저(Project Manager)
영업 전문가(Sales Representative)
트럭 운전기사(Truck Driver)
소프트웨어 개발자
헬스케어 및 교육 분야 전문가
인사(HR) 및 급여(Payroll) 담당자

교민 사회에도 반가운 신호
이번 고용시장 회복 조짐은 뉴질랜드 한인 교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특히 영주권 취득을 준비하거나 취업비자(AEWV)로 체류 중인 교민들에게는 취업 기회 확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직 시장이 살아나고 있지만, 원하는 직종에 바로 취업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취업 준비 체크리스트
✓ 이력서(CV) 최신화
✓ LinkedIn 프로필 정비
✓ AI 및 디지털 기술 습득
✓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강화
✓ 자격증 및 기술 교육 확대
✓ 지역별 취업 기회 확인

"회복은 시작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경제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고용시장이 최악의 국면은 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제 정세 변화, 기업들의 투자 심리 위축 등 여러 변수들이 남아 있어 낙관론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 경제학자는 "드디어 고용시장이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라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6~12개월이 뉴질랜드 고용시장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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