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개 슈퍼마켓 공급 식품업체 법정관리
‘웨스티 파이’ 채권자 590만 달러 손실 우려

웨스티 푸드 그룹 법정관리…무담보 채권자 대부분 회수 어려울 전망
뉴질랜드 전역 약 700개 슈퍼마켓에 파이와 간편식 등을 공급하던 오클랜드 식품 유통업체가 약 590만 달러의 채무를 남기고 법정관리(receivership)에 들어갔다.
Westie Food Group Ltd는 현금흐름 악화와 채권자에 대한 채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지난 7월 15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BNZ가 대출 약정 위반을 이유로 Teneo Financial Advisory New Zealand의 Stephen Keen과 Stephen White를 법정관리인으로 선임했다.
9월 22일 작성된 첫 번째 법정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부채와 부채성 의무는 약 588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330만 달러가 무담보 채권자에게, 약 122만 달러가 1순위 담보권자인 BNZ에, 100만 달러 이상이 다른 담보권자들에게 각각 빚진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인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일반 채권자에게 배당금이 지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직원과 국세청 채권은 우선 처리
Westie Food Group이 부담한 채무에는 Inland Revenue와 직원 관련 채권도 포함돼 있었다.
Inland Revenue에 대한 채무는 약 23만8,000달러, 직원들의 청구액은 약 9만9,891달러로 집계됐다.

법정관리인들은 직원들에게 법적으로 우선 지급되는 금액은 이미 지급됐으며, Inland Revenue에 미납된 것으로 파악된 금액을 충당할 만큼의 자금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BNZ 역시 일부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적으로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반면 다른 채권자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배당이 예상되지 않는다고 법정관리인들은 밝혔다.
직접 생산하지 않고 유통에 집중
Westie Food Group의 사업 구조도 이번 매각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회사는 파이와 savouries, 즉석식품 등을 직접 제조하는 업체라기보다 제품을 마케팅하고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실제 제품의 제조와 포장, 밀봉은 같은 사업장에서 운영되는 독립적인 제3자 제조업체가 맡았다.
Westie Food Group은 완성된 제품을 받아 뉴질랜드 전역의 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Westie 브랜드는 다진 고기 파이, 미트 앤 치즈 파이, 스테이크 앤 치즈 파이, 베이컨 앤 에그 파이, 소시지 롤, 키시 등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취급해왔다.

사업 중단 대신 매수자 찾기에 나서
법정관리인들은 회사가 보유한 슈퍼마켓 공급 계약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사업을 즉시 중단하지 않았다.
특히 슈퍼마켓에 대한 식품 공급은 공급이 중단될 경우 고객 계약 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제조업체와 협의해 생산과 유통을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법정관리인들은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20개 업체를 찾아 접촉했고, 이 가운데 2곳이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어느 업체도 인수 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법정관리인들은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슈퍼마켓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지 않고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Westie Food Group이 직접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3자 제조업체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인수자가 사업을 넘겨받을 경우 다른 제조시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기존 제조업체가 결국 인수 제안
결국 기존에 제품을 제조하던 제3자 제조업체가 Westie Food Group의 재고, 공장·장비 및 영업권(goodwill) 등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법정관리인들은 이 제안이 당시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가격이라고 판단했고, 8월 4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매각이 최종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구체적인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정관리인들은 회사에 남아 있는 채권을 회수하는 한편 차량 등 자산도 매각하고 있다.
차량 2대에서 3만5293달러 회수
자산 매각 과정에서는 회사가 보유하던 차량도 처분됐다.

2018년형 Toyota Corolla와 2021년형 Toyota RAV4 두 대는 관련 비용 등을 공제한 뒤 총 3만5,293.80달러에 매각됐다.
그러나 법정관리인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자산 회수 작업만으로는 최종적으로 BNZ를 포함한 담보권자들에게 얼마가 배분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도 회사가 받아야 할 미수금 회수와 기타 자산 처분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담보권자도 모두 회수하기는 어려울 가능성
법정관리 개시 당시 Westie Food Group에는 총 14개의 담보권(security interests)이 등록돼 있었다.

가장 큰 담보권자는 BNZ로 약 122만 달러를 받을 권리가 있었다.
이밖에 Prospa Pty Ltd가 약 14만3,080달러, Bizcap NZ Ltd가 약 87만9,422달러를 각각 담보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채무가 약 588만 달러에 달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자산 회수와 매각 결과에 따라 실제 채권 회수율이 결정될 전망이다.
식품 공급망에도 부담
이번 사례는 직접 식품을 생산하지 않는 유통업체라도 대형 슈퍼마켓과의 공급 계약 자체가 기업 가치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Westie Food Group은 약 700개 슈퍼마켓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생산업체와 소매업체 사이에서 물류와 유통을 담당했다.
그러나 현금흐름 문제가 심화되면서 회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됐고, 결국 BNZ가 대출 약정 위반을 이유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특히 식품 유통업체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조, 냉장·물류, 유통망, 소매업체 계약 등이 동시에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한 부분의 문제가 전체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법정관리 상태
뉴질랜드 기업 등록정보에서도 Westie Food Group Limited는 현재 ‘In Receivership’, 즉 법정관리 상태로 표시돼 있다. 회사는 2001년 3월 설립됐으며, 등록된 주소는 오클랜드 시내로 확인된다.

이번 법정관리의 최종 결과는 앞으로 진행될 자산 매각과 미수금 회수, 기존 사업 및 영업권 매각 완료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법정관리 보고서 기준으로는 직원과 Inland Revenue 관련 우선채권은 지급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됐지만, 일반 무담보 채권자들이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결국 약 590만 달러의 채무 가운데 실제로 얼마가 회수될 수 있을지는 남은 자산과 사업 매각 결과에 달려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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