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TA 대대적 면허 취소로 상업 운전기사 부족 우려
- Weekly Korea EDIT
-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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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물류 비상

뉴질랜드 교통청(NZTA)이 해외 면허 전환 과정에서 위조 또는 변경된 서류가 사용된 사실을 발견하며 상업용 운전면허 440건을 일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전국 운송업계는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심각한 운전기사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440명 면허 취소…“한순간에 생계가 무너졌다”
취소된 운전기사 상당수는 인도 출신으로, UAE(아랍에미리트)에서 장기간 대형 트럭을 운전해온 경력자들이다. 국경 재개 이후 2022년 뉴질랜드로 이주해 합법적으로 이론·실기 시험을 통과하고 운전 업무를 수행해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송업자 나브조트 시두(Navjot Sidhu)는 “이 문제로 피해를 본 것은 단순히 440명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포함한 수천 명”이라며, 생계가 끊긴 상황을 강하게 호소했다.

타우랑가 운송업자 란지트 싱(Ranjit Singh)도 “기사를 구하기 어려워 UAE에서 직접 채용했는데, 두 명이 면허를 잃게 생겼다”며 “연말 물류가 마비될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업계 “트럭이 창고에 멈춰 서게 될 것”…공급망 붕괴 경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심각한 기사 부족으로 장기간 구인에 실패해 해외에서 기사들을 충원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면허 취소로 트럭 수백 대가 도로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공급망 타격을 경고했다.
ACT당 파르미짓 파마(Parmjeet Parmar) 의원도 “크리스마스를 몇 주 앞둔 시점에 숙련된 Class 5 기사 수백 명이 업무에서 배제되면 물류 체계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도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애초 무엇이 문제였나?…20년간 사용된 ‘두바이 발급 서류’가 갑자기 무효 처리
시두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조치의 핵심은 UAE 기업들이 발급하는 경력 증빙 서류가 NZTA 기준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서 발생했다.

△해당 서류는 20년간 NZTA가 인정해온 공식 문서였으며, △국경 재개 이후 이주한 기사들도 기존과 동일한 절차를 따라 제출, △그러나 최근 NZTA가 이를 “검증 불가 또는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일괄 취소 조치가 내려짐
일부 기사들은 두바이 현지에서 유료로 서류를 발급해주는 업체에 사기를 당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혼란을 더욱 키웠다.
기사들 “시험도 통과하고 수십 톤 차량 경험도 충분한데…문서는 갑자기 문제?”
운송업자와 기사들은 △UAE에서 40톤 이상 차량을 수년간 운전 △뉴질랜드 도착 후 이론·실기 시험 모두 통과 △지난 1~2년간 NZ 도로에서 무사고 운전
이런 상황에서 서류 문제 하나로 일괄적으로 Class 5가 취소된 것은 부당한 행정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Class 5만 취소되고 Class 2 면허가 유지돼, 다시 Class 3 → Class 4 → Class 5 과정을 모두 재이수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가족 생계 직격탄…사우스 오클랜드서 대규모 항의 집회
지난 주말 사우스 오클랜드 타카니니 구르드와라에서는 수백 명의 기사와 가족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었다.
기사 암릿팔 싱은 “15년 넘게 트럭을 몰았는데, 이제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기사 파르만더 싱은 “이제 렌트도 못 낼 지경”이라고 말했다.
NZTA “위조·변조 가능성 발견해 조치”…연말 운송 차질 우려엔 답변 미뤄
NZTA는 RNZ에 보낸 성명에서 △7월 감사에서 서류 위조·변조 의혹 발견, △이에 따라 440명의 면허 취소는 정당한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크리스마스 물류 차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운영적 사안이므로 NZTA가 답할 문제”라며 교통부 장관 크리스 비숍은 답변을 피했다.
현재 운송업계·법률 전문가 등은 NZTA와의 협의를 준비하며 사안별 재심사 절차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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