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대규모 파업’… 10만 명 거리에
- WeeklyKorea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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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전역에서 약 10만 명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추고 대규모 파업에 나섰다.
이번 ‘대규모 파업(Mega Strike)’는 교사, 간호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이 동시에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부문 집단행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대로는 못 버틴다”… 교육·보건 현장서 터져 나온 절규
이번 파업에는 6만 명의 교사, 4만 명의 간호사 및 의료 전문가, 그리고 1만5천 명의 공공서비스 인력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부가 교육과 보건 등 필수 공공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클랜드 집회에 참여한 간호사 벡스 켈시(Becks Kelsey)는 “환자가 다치거나 죽기 전에 시스템이 나아져야 한다”며 “정부는 공동체의 기반을 지켜야 한다”고 외쳤다.
중등 교사 폴 스티븐스(Paul Stevens)는 “많은 교사들이 떠나고 있다”며 “더는 존중받지 못하고, 버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협상 결렬 뒤 거리로”… 불만의 핵심은 ‘인력·임금’
이번 파업은 정부와의 단체 협상 결렬 이후 각 노조가 공동으로 결정한 행동이다. 직종별 요구는 다르지만 공통된 문제는 명확하다.
낮은 임금
만성적인 인력 부족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근무 환경
공공서비스 예산 축소
혹스베이의 간호사 노린 맥컬런(Noreen McCallan) 은 “인력난이 너무 심각해 환자를 제때 돌볼 수 없다”며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치적 쇼”… 국민은 “노동자 편”
정부는 이번 파업을 “정치적 행위”로 규정했다.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총리는 “정부는 협상 테이블에 나와 있는데, 노조는 거리로 나왔다”고 비판했다.
공공서비스 장관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도 “이번 파업은 수천 명의 환자와 학생이 피해를 보는 정치적 쇼”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은 파업 지지 쪽으로 기울고 있다. Talbot Mills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5%가 파업을 지지했으며, 정부 지지층의 절반가량도 찬성 의견을 냈다.

병원·학교 곳곳 마비
파업으로 전국 학교들이 문을 닫고, 병원은 비필수 진료를 중단했다. 의료계는 “병원 시스템이 붕괴 직전”이라며 경고했고, 교사 부족 문제 역시 심각하다. 특히 호주로 이주하는 교사와 간호사가 급증하면서 인력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야당 “럭슨 정부, 국민의 삶 외면”
노동당 대표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는 “럭슨 총리가 공공서비스를 외면하고 있다”며 “기업과 고소득층만 챙기고 국민의 기본 서비스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니라, 뉴질랜드 사회의 공공 인프라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경고 신호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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