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새로운 ‘사업 투자이민’ 비자 발표

• 투자금액에 따라 일반·패스트트랙 2가지 경로 제공… 기존 기업 운영 조건 강조

뉴질랜드 정부가 해외 사업가와 투자자를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투자자 비자(Business Investor Visa)’를 발표했다. 이 비자는 기존 기업에 투자하고 직접 운영하려는 외국인들에게 뉴질랜드 영주권으로 향하는 경로를 열어주게 된다.

11월부터 신청 개시, 두 가지 경로

에리카 스탠퍼드(Erica Stanford) 이민부 장관은 27일 “새로운 비자는 명확한 조건과 빠른 심사 체계를 갖춰 실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비자는 2025년 11월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두 가지 경로가 있다.

• 일반 경로(Standard Pathway): 기존 기업에 100만 달러 투자, 최소 3년 체류 후 영주권 취득 가능

• 패스트트랙(Fast-Track) 경로: 기존 기업에 200만 달러 투자, 단 12개월 후 영주권 취득 가능

자격 요건

신청자는 반드시 5년 이상 운영된 뉴질랜드 내 기존 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 재정적 기준 충족 및 지급능력 유지

• 최소 5명의 풀타임 고용 유지 및 추가로 1명 이상 신규 고용 창출

• 연간 최소 184일 이상 뉴질랜드 체류

• 건강·범죄 무결성 심사 충족

• 만 55세 이하, 영어 능력 충족, 충분한 사업 경험 입증

• 가족 동반을 위한 최소 50만 달러 생활 자금 보유

등을 요구받는다.

제외 업종에는 성인 오락업, 편의점·값싼 소매업, 드롭쉬핑, 패스트푸드점, 프랜차이즈, 도박·담배 관련 업종, 재택 사업, 이민 컨설팅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비용은 취업비자 12,380달러, 영주비자 14,890달러다.

정부의 기대 효과

스탠퍼드 장관은

“새로운 비자를 통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국민 소득과 고용 기회를 늘려 경제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비자는 신청자가 이해하기 쉽고 이민 당국의 심사도 효율적이어서 실질적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기존 제도와의 차별점

이번 새로운 비자 발표와 동시에, 정부는 신청 실적이 저조하고 효과가 미미했던 기존 ‘기업가(Entrepreneur) 카테고리’ 비자를 공식 종료시켰다.

대신, 혁신적이고 확장 가능한 ‘스타트업 창업자 비자(Start-up Visa)’를 새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고액 투자자 전용 비자(Active Investor Plus)와 이번의 비즈니스 투자자 비자를 보완하는 제도적 ‘삼각축’을 구성해 뉴질랜드 이민·투자 환경을 전반적으로 리프레시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 2월에도 Active Investor Plus 비자의 요건을 일부 조정했다.

• 최소 500만 달러 3년 투자 또는

• 최소 1,000만 달러 5년 장기 투자 조건을 요구해 고액 자산가의 이민을 유도한 바 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뉴질랜드 정부가 단순 고액 자금 유치뿐 아니라 실제 기업 운영과 고용 창출을 통한 경제 기여를 중시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이어 출시될 예정인 스타트업 비자까지 포함되면 투자형·창업형 이민 경로의 전면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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