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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파일럿 부족’ 심화… 올해만 100명 모자라

비싼 교육비와 낡은 제도 탓, 지역 항공편 감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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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항공업계가 심각한 조종사 부족 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 약 100명의 조종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공학교와 지역 항공사들이 인력난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오클랜드의 아드모어 비행학교(Ardmore Flying School)에는 최근 열린 오픈데이에 약 250명이 몰렸다.


비행 체험에 나선 13세 소년 앨리스테어는 “비행기가 하늘을 도는 순간이 정말 짜릿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뒤에서는 조종사 양성의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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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3년, 비용 10만 달러”… 세계보다 세 배 느린 시스템

아드모어 비행학교의 아이린 킹(Irene King) 교장은 “뉴질랜드의 조종사 교육 과정은 1950년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14~16개월이면 졸업하는데, 뉴질랜드에서는 같은 자격을 얻는 데 3년에서 3년 반이나 걸립니다.”


이로 인해 학생 1인당 훈련비는 10만 뉴질랜드달러 이상으로 치솟고, 젊은 세대가 조종사 직업에 뛰어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학생 조종사 노아 존스(Noah Jones)는 “경제적으로 너무 큰 부담”이라며 “이것이 결국 조종사 부족의 핵심 이유”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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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운항 차질… 지역 노선 감축 현실화

킹 교장은 “조종사 부족으로 인해 일부 항공사가 운항 승무원을 구하지 못해 항공편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특히 소형 지역 노선(Regional routes)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조종사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지방 공항의 연결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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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내 제도 개편”… 교육 기간 단축 추진

정부는 이 같은 위기를 인식하고 조종사 양성 제도 개혁에 착수했다. 제임스 미어거(James Meager) 교통부 차관은 “올해 말까지 새로운 조종사 교육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부와 협력해 항공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현재 파일럿 자격 기준을 재검토 중인 링아 호라(Ringa Hora)가 “더 빠른 졸업이 가능한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해외 숙련 조종사 유입 확대와 민간항공국(CAA) 및 에어웨이즈(Airways)의 구조 개편을 포함한 ‘항공 행동계획(Aviation Action Plan)’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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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개혁 환영하지만 속도가 문제”

항공학교 관계자들은 정부의 개혁 약속을 환영하면서도, “실행 속도가 너무 늦으면 조종사 지망생들이 해외로 떠날 것”이라며 신속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 당장 제도를 바꾸지 않으면 뉴질랜드 하늘을 나는 젊은 조종사들은 더 이상 남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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