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버스는 손을 흔들어야 탈 수 있을까?”

뉴질랜드 대중교통, 승객 신호 둘러싼 혼란



출근길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있거나, 아이들과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가 눈앞에서 그냥 지나쳐 버린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웰링턴을 비롯한 뉴질랜드 각지에서 “버스가 정류장에 섰어야 할 상황인데 그냥 지나갔다”는 불만이 적지 않게 접수되고 있다.



웰링턴의 버스 운영기관 메트링크(MetLink)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버스가 정차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1000건 이상 접수됐다.


웰링턴 주민 제스 게스너는 두 명의 어린 자녀와 함께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 버스를 놓친 경험을 떠올렸다. 그녀는 “정류장에 우리밖에 없었고, 버스를 타려는 게 분명했는데도 기사님이 우리를 보더니 그냥 지나갔다”고 말했다.



메트링크 웹사이트에는 “정류장에서 대기 중인 승객이 보이면 기사들은 정차해야 하지만, 운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손을 흔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안내돼 있다.


이에 대해 메트링크 운영 책임자 폴 타와루는 손을 흔드는 것은 도움이 될 뿐, 의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각장애가 있는 승객이나 아이를 안고 있는 보호자처럼 손을 흔들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정류장에 서 있다면 기사들은 정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손을 흔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버스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제 이용객들의 경험은 다소 다르다. 웰링턴 뉴타운 지역에서 만난 통근객들 대부분은 버스를 탈 때 손을 흔든다고 답했다.


“손을 들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거나 “크게 흔들어야 기사들이 알아본다”는 반응도 있었다.



캔터베리 지역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환경 캔터베리(Environment Canterbury) 역시 지난해 승객 탑승 또는 하차와 관련해 550건이 넘는 불만을 접수했다.


다만 연간 1500만 건 이상의 이용이 이뤄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비율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기사들은 손이 자유롭지 않은 승객의 표정이나 몸짓 등도 살피도록 교육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의 경우는 다소 다르다. 오클랜드 교통국(AT)은 모든 버스 정류장에 ‘탑승 의사를 분명히 알리기 위해 팔을 들어 흔들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하루 평균 23만 건에 달하는 버스 이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승객이 타려는 버스를 명확히 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뉴질랜드 전역에서 통용되는 공통된 조언은 단순하다. 손을 흔드는 것이 의무는 아니지만, 불확실할 때는 팔을 들어 신호를 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교민들 역시 버스 이용 시 작은 행동 하나로 불필요한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001.gif
리즌우측배너.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위클리코리아_260105.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휴람-우측배너.jpg
Summade 딤섬.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