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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키위들 “돌아가는 수밖에 없어요”

주거난에 몰린 호주 노숙 키위들, 귀국 항공편 급증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한 자선단체가 노숙 상태에 놓인 뉴질랜드인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항공편 지원을 예년보다 크게 늘리고 있다.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로 인한 심각한 주거 위기 속에서, 귀국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가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네랑 네이버후드 센터(Nerang Neighbourhood Centre)는 주 정부의 긴급 구호 자금을 활용해 지난 10여 년간 생계가 막힌 뉴질랜드인들에게 전액 지원 귀국 항공편을 제공해 왔다. 최근 들어서는 이 지원 요청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단체의 총괄 매니저 비키 로즈는 “특히 뉴질랜드 출신 이용자들의 경우, 점점 더 자주 ‘돌아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환경이 계속 악화되면서 이런 대화를 일주일에 여러 번 하게 된다”며 “한 달에 몇 명씩은 뉴질랜드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추락, 노숙으로

퀸즐랜드에서 16년을 살아온 뉴질랜드인 데이브 포터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일을 하고 있었지만, 부상으로 일을 그만두면서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말했다.


“네다섯 달 전까지는 일하고 있었어요. 다쳤고, 일을 못 하게 되면서 모든 게 무너졌죠.”


최근까지 캐러밴 파크에서 살던 그는, 소유주가 부지를 매각하면서 결국 쫓겨나 현재는 밴에서 생활하고 있다. “새 주인이 오자마자 나가라고 했어요.”


퀸즐랜드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이 주는 호주에서 주택 소유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이며, 임대료는 급등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이주민과 저소득층에게 더욱 가혹하다.



기록적인 이주, 늘어나는 불안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7만2000명의 뉴질랜드인이 해외로 떠났으며, 대부분이 호주로 향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 같은 수치를 두고 로즈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오고 있는데, 충분한 준비와 정보 없이 오는 경우가 많을까 봐 걱정이에요.”

그는 특히 일자리, 의료, 주거 여건이 갑자기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MFAT)는 호주에 거주하는 뉴질랜드인들의 사정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귀국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네랑 네이버후드 센터 측은 뉴질랜드 고등판무관과 시드니 영사관도 이 같은 활동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돌아가도 답이 있을까’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귀국을 원하거나 희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포터는 여전히 호주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돌아간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뉴질랜드도 너무 비싸다고 하더군요. 거기 가도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아요.”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에서 주거비와 생활비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주가 더 나은 삶의 해법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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