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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믿었다간 낭패”… 가짜 예약 사기

2시간 전
2분 분량

휴가철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뉴질랜드 여행객들에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숙소를 내세운 ‘가짜 숙박 예약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질랜드 온라인 안전기관 Netsafe는 국내외 여행지의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허위 매물이나 결제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예약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요구가 나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런던의 상징적인 총리 관저인 10 Downing Street가 숙박시설로 등록되는 황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실제 숙박시설이 아닌 곳을 가짜 휴가용 숙소로 등록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의 취약점을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이었다.


 

20분 동안 진행된 이 테스트에는 무려 14명이 해당 숙소를 예약하려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Netsafe의 온라인 안전 담당 책임자 션 라이언스는 이 같은 문제가 뉴질랜드에서도 “분명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내 숙소뿐 아니라 해외 숙박시설을 예약하는 과정에서도 여행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상적인 예약 과정에서 벗어나면 ‘경고 신호’

라이언스는 여행객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으로 예약 과정이 갑자기 평소와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를 꼽았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숙박 예약은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한 뒤 플랫폼을 통해 결제하고 숙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예약 이후 숙소 측이 갑자기 다른 결제 방법을 요구하거나 플랫폼 밖에서 연락하자고 제안한다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숙소 운영자가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별도의 결제 링크를 보내거나, 예약 플랫폼의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직접 연락하자고 요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라이언스는 이러한 작은 변화가 결국 여행객이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입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가짜 숙소 사진과 설명을 더욱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이 쉬워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과거에는 가짜 숙소를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사진 편집 기술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실제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설명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 돼”

Netsafe는 소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짜 숙박시설을 걸러내는 책임을 소비자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예약 플랫폼은 여러 숙소의 등록 패턴과 예약 기록, 결제 방식 등을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자체적으로 의심스러운 매물을 찾아내고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언스는 플랫폼 업체들이 소비자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만큼 가짜 숙소를 식별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행객들도 예약 과정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제 방식에 따라 피해 회복 가능성도 달라

이미 사기를 당한 경우에는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와 어떤 방식으로 결제했느냐가 중요하다.

 

신용카드나 일반적인 은행 결제 시스템을 이용했다면 금융기관을 통해 거래를 확인하고 환불 또는 지급정지 등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계좌이체나 해외 송금, 암호화폐 등으로 돈을 보냈다면 피해금을 되돌려받기가 훨씬 어려울 수 있다.


 

Netsafe는 사기 사실을 알게 되는 즉시 은행이나 결제기관 등에 연락해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여행객들이 숙박 예약 전 확인할 사항

  • 숙소의 실제 주소와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한다.

  • 숙소 사진과 설명이 지나치게 완벽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저렴하지 않은지 살펴본다.

  • 예약 플랫폼 밖에서 결제하라는 요구가 있는지 확인한다.

  • 별도의 결제 링크나 개인 계좌로 송금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

  • 숙소 운영자가 갑자기 다른 메신저나 이메일로 대화를 옮기려 한다면 주의한다.

  • 가능하면 예약 플랫폼의 공식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다.

  •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돈을 보내기 전에 플랫폼과 금융기관에 확인한다.

  • 사기를 의심하거나 피해가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신고하고 관련 자료를 보관한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 숙박 예약에서 숙소 사진이나 가격만 보고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AI를 이용한 이미지 제작과 온라인 사기 수법이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여행객들은 예약 과정 전체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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