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무너지는 기분”… ‘가짜 온라인몰’ 지역 상권 타격
- WeeklyKorea
- 8월 10일
- 1분 분량

마타카나의 한 정통 숙박·케이터링 업체가 운영하는 ‘Matakana Boutique’ 브랜드가 가짜 온라인 쇼핑몰에 의해 도용되면서, 지역 상인과 소비자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사이트는 지난 4월 등록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질랜드 기반 의류 판매처인 것처럼 적극 홍보했다. 그러나 실상은 중국에서 저품질 상품을 발송하거나, 상품을 보내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었다.
“우리 정체성을 빼앗겼다”
2016년부터 Matakana Boutique를 운영해온 에이미 호프(Amy Hope)는 “우리 브랜드는 품질과 세심함을 상징하는데, 전혀 맞지 않는 상품과 함께 쓰이는 걸 보는 건 정말 끔찍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근 들어 하루에도 여러 통의 전화를 받는다. 대부분은 늦게 도착하거나 전혀 받지 못한 상품, 또는 형편없는 품질에 대한 환불 요청이다. “사람들이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기분’으로 결제했는데, 나중에 속았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일부는 큰맘 먹고 산 옷인데,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 상권까지 혼란
마타카나의 또 다른 부티크 ‘TWO Boutique’의 알라나 실크(Alana Silk)도 지난주 12명의 방문객에게 “그 점퍼는 우리 가게 상품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반복해야 했다. 일부 손님은 심지어 이 가짜 사이트의 상품을 직접 확인하려고 마타카나까지 여행을 왔다.
마타카나 빌리지 측은 “여러 소비자가 중국발 택배를 받았는데, 사진과 전혀 달랐다며 사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White Cottage, Two Boutique, 정식 사이트인 matakanaboutique.co.nz 등 실제 지역 상점들이 고객들에게 상황을 해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가짜 쇼핑몰 구별법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들에게 구매 전 반드시 외부 리뷰를 확인하고, 명확한 연락처와 반품·환불 정책이 기재돼 있는지 살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연락처가 불분명하거나, 지나치게 긍정적인 후기만 있는 경우, 또는 유명 상점과 유사한 로고·폰트를 쓰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매 전 몇 분만 투자해도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조언이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