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격주 쓰레기 수거제’ 시범 운영…12월 최종 결정 앞둬
- WeeklyKorea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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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감량 효과 vs 주민 불편” 찬반 엇갈려…내년 2월 시행 가능성

오클랜드 카운슬이 내년 초부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격주(2주 간격) 쓰레기 수거제를 시범 운영할지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결정은 오클랜드 전역의 쓰레기 처리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감축을 위한 장기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편과 위생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카운슬은 오는 12월 중순 회의에서 시범사업 시행 여부를 최종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시범 지역으로는 테아타투 페닌슐라(Te Atatū Peninsula), 팬뮤어·타마키(Panmure/Tāmaki), 그리고 클렌던 파크·웨이머스(Clendon Park/Weymouth) 등이 검토되고 있으며, 약 1만 가구가 참여 대상이 된다.
내년 2월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 계획
만약 시범안이 통과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2026년 2월부터 약 6개월간 격주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이번 실험은 현재의 주 1회 쓰레기 수거 체계를 2주 1회로 줄이는 것이 가능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시 전역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카운슬 자원순환국의 저스틴 헤이브스(Justine Haves) 총괄매니저는 “아직 정확한 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2월 중순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결정이 내려지면 언론 공지를 포함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 가구, 임시 요금 감면 혜택
시범사업이 진행될 경우, 참여 가구에는 수거 서비스 축소에 따른 임시 요금 감면이 적용된다. 80리터 쓰레기통은 약 23.30달러, 240리터 쓰레기통은 46.50달러의 요금이 감면될 예정이다.
또한 카운슬은 시범 참여자에게 쓰레기통 교체 수수료 면제, 소량 배출 가구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 필요 시 무료 추가 용량 제공 등의 지원책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헤이브스 매니저는 “이번 시범은 주민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오히려 도시의 폐기물 감축 정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반응 엇갈려…“시민 동의 없는 실험” 비판도
한편,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1개월간의 공개 협의(public consultation) 가 지난주 종료됐다.
웨이머스 주민·납세자협회는 500건이 넘는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으며, 오클랜드 전역에서도 다수의 주민이 의견서를 냈다.

마뉴레와-파파쿠라 지역구의 다니엘 뉴먼(Daniel Newman) 시의원은 “주민의 동의 없이 추진된 실험”이라며 “카운슬이 이번 12월 표결에서 이 시범사업을 철회하고 주 1회 수거제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와이타케레 지역구의 셰인 헨더슨(Shane Henderson) 시의원은 “주민 의견을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참여 가구들이 요금 감면 혜택과 재활용 조언 등을 함께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계획과 향후 전망
이번 시범은 오클랜드시의 2024 폐기물 최소화 및 관리 계획(Waste Minimisation and Management Plan) 에 따라 추진되는 정책 중 하나다.
카운슬은 현재까지 전면 시행 계획은 없으며, 시범 결과를 토대로 2027년 장기계획(Long-Term Plan)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수거 빈도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시민 편의와 환경 보호 사이의 균형점이 어디에 놓일지, 12월 표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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