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칼리지 기숙사, 이번 주 금요일까지 폐쇄
- WeeklyKorea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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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폭력·안전 문제”…교육부, “학생 보호 위해 면허 정지 불가피”

뉴질랜드의 명문 사립기독교 학교인 웨슬리 칼리지(Wesley College) 가 교육부의 명령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까지 모든 기숙사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교육부는 “기숙사 내에서 학생 안전과 복지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건이 잇따랐다”며, 학교의 기숙사 운영 면허(hostel licence) 를 즉시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학교 측이 당초 발표했던 “학기 말(12월 중순)까지의 단계적 폐쇄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교육부는 “최근에도 중대한 사건이 반복되며, 기존의 관리 체계로는 학생 보호를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심각한 사건 이어져”…교육부 “학생 안전이 최우선”
교육부 운영 및 통합 담당 책임자 션 테디(Sean Teddy)는 “올해 초 면허 갱신 시 학교에 특별 조건을 부과했음에도, 그 이후에도 폭력 및 학대 사건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기숙사 내 감독 체계가 미비하고,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학생 안전이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 상태로 운영을 이어가는 것은 학생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교육평가청(ERO) 또한 지난 9월 기숙사 면허 정지를 권고한 바 있으며, 교육부는 이 권고와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폐쇄 결정을 내렸다.
학교 “법적 대응 검토 중”…“재정비 후 재개 목표”
학교 이사회는 즉시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으며, 정부 조치에 대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장 브라이언 에반스(Brian Evans)는 학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부가 기숙사에 대해 ‘부분적 폐쇄(partial closure)’ 결정을 통보했다”며 “현재 교육부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웨슬리 칼리지 이사회 의장 잰 태스커(Jan Tasker)는 앞서 “기숙사 운영 전반에 대한 전면 검토를 실시해, 학생 안전·돌봄·복지를 최고 수준으로 보장할 수 있을 때에만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폭력·학대 논란의 역사
웨슬리 칼리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감리교(메서디스트) 계열의 특수학교(special character school)로, 다수의 마오리 및 퍼시픽 아일랜드계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뉴스(1News)의 탐사보도를 통해 지속적인 폭력, 괴롭힘, 학대, 그리고 과거의 신체적 폭행 사례 등이 폭로되며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 보도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기숙사 내에서 폭력을 당해도 신고해봤자 묵살되거나 보복이 두려워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학업 피해 최소화 위해 예외 인정”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막기 위해, NCEA(전국학력평가) 시험을 앞둔 학생들과 국제유학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숙사에 머물 수 있도록 예외를 두겠다고 밝혔다.
테디 국장은 “교육부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업 연속성을 모두 보장하기 위해 학교·가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학교는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숙사 운영 시스템, 교직원 관리, 학생 보호 정책 등을 전면 재점검 중이다.
재개 시점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육부는 “학교가 학생 안전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을 때만 면허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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