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 기록적 폭염에 비상…기후 위기 현실로 드러나
- Weekly Korea EDIT
- 7월 19일
- 1분 분량

2025년 여름, 유럽과 영국이 기록적인 폭염에 휩싸이며 각국 정부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은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영국도 기상 관측 이래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서는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치솟았고, 프랑스 남동부 아비뇽 일대는 이틀 연속으로 44도를 넘어섰다.

이탈리아 로마도 42도를 기록하면서 주요 도시 곳곳에서 야외 활동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포르투갈 리스본은 열사병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노약자 대상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은 6월 한 달 동안 평균 기온이 20.3도로 194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위기 대응 경보를 발령하고 학교 조기 종료 및 대중교통 운영 조정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 기저질환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어, 각국 보건당국은 열사병 및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고령자 요양시설 수백 곳이 냉방 장비를 긴급 확보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일부 지역은 낮 시간대 야외 근로를 법적으로 제한했다.
유럽 기후센터(ECC)는 “이번 폭염은 단발성 이상기온이 아니라, 기후 변화의 장기적 추세 속에 발생한 예고된 재난”이라며 “지중해와 서유럽 지역은 앞으로 매년 이러한 고온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폭염으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는 산불 위험도 급격히 상승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이미 600헥타르 이상을 태웠으며,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그리스 아테네 외곽 산악지대 역시 건조한 날씨로 인해 다수의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폭염은 단순한 계절적 불편함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며, 장기적인 기후 정책과 탄소배출 저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기후 비상 대응 예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기후 위기에 맞서는 전방위적 대응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