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가격, 6회 연속 하락…세계 공급 과잉에 ‘수출주춤’
- WeeklyKorea
- 2025년 11월 8일
- 2분 분량
전지분유 2.7%↓·버터 4%↓·체다 6.6%↓… 낙농 경기 회복 지연 우려

뉴질랜드의 대표 수출품인 유제품 가격이 6회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세계 낙농 시장의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2주마다 열리는 글로벌 낙농 거래소(GDT·Global Dairy Trade) 경매에서 평균 낙찰 가격은 톤당 미화 3,768달러(약 6,669NZD)로, 이전 경매 대비 2.4% 하락했다. GDT 종합지수는 2024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특히 전지분유(Whole Milk Powder) 가격은 2.7% 떨어져 톤당 3,5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낙농가의 유제품 납품 단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품목으로, 현장에서는 “농가 수익 압박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버터 가격은 4% 이상 하락, 체다 치즈는 6.6% 급락했으며, 탈지분유(Skim Milk Powder)는 보합세를 보였다.

NZX 낙농 인사이트 책임자인 크리스티나 알바라도(Cristina Alvarado)는 “이번 결과는 예상 범위 내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공급 과잉과 약한 수요 사이에 끼어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뉴질랜드뿐 아니라 유럽, 미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우유 생산량이 많아 수출 물량이 늘었고, 시즌 초반에 대량 구매했던 수입국들이 현재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hand-to-mouth)’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크리스마스와 신년, 중국 춘절,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등 주요 소비 시즌을 앞두고 주요 바이어들이 이미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매 참여자 수와 낙찰 단가 모두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번 경매에서도 북아시아(특히 중국)의 수요가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알바라도는 “중국의 수요는 여전히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이지만, 내수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버터 시장은 유럽과 미국의 공급 증가로 ‘공급 과잉 상태’에 진입했다. 알바라도는 “미국의 버터 수출은 전년 대비 208% 급증했으며, 유럽 역시 공격적인 수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가격 하락세가 단기적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 침체로 이어질지가 향후 농가 수익과 국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분유와 버터, 치즈는 뉴질랜드 수출 수익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으로, 유제품 가격은 뉴질랜드 달러 환율과 농가 소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NZ 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 유가와 곡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낙농 제품의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낙(Fonterra)을 포함한 주요 유제품 수출업체들은 여전히 장기 수요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다. 포낙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의 가공식품 수요, 중동 지역의 버터·분유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 상황은 ‘시장 순환(cycle)’의 일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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