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버스기사들 “영주권 영어 조건, 사실상 대학원 수준”
- WeeklyKorea
- 9월 28일
- 1분 분량
IELTS 6.5 요구에 수차례 낙방…업계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정 인력난 부추길 것”

뉴질랜드에서 일하는 이주 버스 기사들이 영주권 취득을 위한 영어 요건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 이들은 일상 대화와 업무 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영어 시험 점수가 사실상 대학원 수준에 해당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비자 연장은 IELTS 4점, 영주권은 6.5점”
현행 제도에 따르면, 기술 이민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IELTS 6.5 이상(혹은 TOEFL iBT 79, PTE Academic 58 등 동등 점수)이 필요하다. 하지만 워크비자 연장에는 IELTS 4점만 요구된다.
피지 출신 기사 라지(Raj·가명)는 “비자 연장은 4점이면 되는데, 영주권은 6.5점이 필요하다”며 “같은 일을 하는데 왜 이렇게 큰 차이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지는 10차례 시험에 도전했지만 계속 실패해 약 5,000달러의 시험비용을 쏟아부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사 바베시(Bhavesh)는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손님을 태우며 매일 영어로 소통하지만, 시험 점수는 나오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전문가 “직업별 맞춤 기준 필요”
오클랜드대학교 영어학 강사 마리아 트레더웨이(Maria Treadaway)는 “IELTS 6.5는 사실상 석사 과정 입학 요건과 같다”며 “버스 기사에게 이런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듣기와 말하기는 잘 활용되지만, 시험은 읽기·쓰기 비중이 커서 기사들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민 법무사 아루니마 딘그라(Arunima Dhingra) 역시 “모든 직종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직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어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와 노조의 우려
2023년 오클랜드교통국(AT)은 버스 기사 부족 문제를 해외 채용으로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많은 기사들이 영어 요건에 막혀 영주권을 포기하거나 귀국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전국 버스 노조(First Union)의 헤일리 코트니(Hayley Courtney)는 “버스 회사를 통해 모집한 이상, 이주 기사들이 언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버스 회사는 사내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사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손님과 매일 소통한다”
남섬에서 일하는 수닐(Sunil·가명)은 “손님들과 매일 영어로 대화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다”며 “시험에서 영국 교육 제도나 기후변화를 논하는 것이 기사 업무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문제로 고통받는 기사들이 남섬에만 수백 명, 전국적으로는 수천 명”이라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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