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은 아니지만 사실상 '최저임금 생활'
근로자 상당수, 최저임금 바로 위에서 일한다

최저임금을 받는 근로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근로자들이 최저임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많은 근로자들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시간당 1~3달러 정도 높은 임금을 받고 있지만, 실제 생활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임금 압축(Wage Compression)'이라고 설명한다. 최저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최저임금 근로자와 그보다 약간 높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 간의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와 한계
정부는 저소득층 생활 개선을 위해 꾸준히 최저임금을 인상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저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은 증가했지만, 그보다 약간 높은 임금을 받던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 결과 많은 근로자들이 법적으로는 최저임금 근로자가 아니지만 실제 소득 수준은 최저임금 근로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생활비 상승이 더 큰 문제
전문가들은 단순히 임금 수준보다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이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몇 년간 뉴질랜드에서는 렌트비, 모기지 비용, 식료품 가격, 전기요금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중간 소득층까지 생활비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임금 인상 폭보다 생활비 상승 폭이 더 커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 높아
최저임금 또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은 주로 △요식업 △소매업 △청소업 △관광업 △돌봄 서비스업 △물류 및 창고업 등에 집중돼 있다.
이들 업종은 교민 사회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분야로 알려져 있다.

사업주들도 고민
반면 사업주들 역시 인건비 부담 증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전체 임금 체계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운영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인건비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생활비 상승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의 과제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단순히 최저임금 근로자 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임금 구조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생산성 향상 없이 임금만 인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경제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생활비 문제와 임금 수준은 뉴질랜드 경제와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동시장 키워드
최저임금(Minimum Wage): 법으로 정해진 최저 시급
임금 압축(Wage Compression):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근로자 간 임금 차이가 줄어드는 현상
실질임금(Real Wage):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제 구매력 기준 임금
생활임금(Living Wage):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산정된 권장 임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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