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는 산업들
- WeeklyKorea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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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외식·소매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 여전히 저임금 현실

뉴질랜드의 일부 산업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봉 중간값이 10만 달러를 넘는 고소득 산업도 존재해 산업 간 격차가 뚜렷하다.
최저임금과 비슷한 연봉… 소매·숙박·요식업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자료에 따르면, 주유소 소매업의 중위연봉은 약 4만 9천 달러로 최저임금 연봉과 사실상 동일하다.
식품 소매업: 4만 5,030달러
숙박업: 4만 9,240달러
음식·음료 서비스업: 4만 170달러

이외에도 ▲기타 점포 기반 소매업(5만 3,220달러)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서비스업(5만 3,350달러) ▲개인 및 기타 서비스업(5만 4,170달러)이 모두 최저임금 연봉에서 불과 1만 달러 남짓 차이 나는 수준이었다.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당 23.50달러로, 주 40시간 근무 시 연간 약 4만 9천 달러에 해당한다.
“기술·숙련도 차이가 임금 격차 만든다”
인포메트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닉 브룬스던은 “산업별 임금 차이는 주로 기술과 숙련도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료 분야처럼 고숙련 인력이 필요한 산업은 높은 임금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많은 저숙련 인력을 쉽게 채용할 수 있는 요식업 같은 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근무 시간 부족”… 구조적 한계 지적
뉴질랜드노동조합회의(CTU)의 크레이그 에니 정책국장은 단순히 시급보다 근로 시간 부족(underemployment)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 20~25시간만 일하는 직원은 시급이 25달러여도 주급이 500달러에 불과하다”며 “서비스업의 구조적 문제는 원하는 만큼 근무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통계에 따르면, 더 많은 근로시간을 원하지만 얻지 못한 인구(underutilised people)는 약 40만 3천 명에 달했다. 이는 실업률 상승이 예상보다 완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재정 멘토링 현장: “예측 불가능한 근무 시간, 가계에 큰 부담”
재정 멘토링 네트워크 핀캡(Fincap)의 제이크 릴리 대변인은 저임금·불규칙 근로시간이 가정경제에 복합적인 압박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 돌봄 비용과 추가 근무 시간을 어떻게 조율할지 고민하는 사례가 많다”며 “불규칙한 근무 시간이 복지청(Work and Income) 보고 기한과 겹칠 경우 과지급 채무가 발생해 가계 부담이 가중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임금·저시간 구조 해결이 관건
전문가들은 단순히 시급 인상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근로 시간 안정성과 고용 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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