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이란 협상 후 가격 인하 시작
- WeeklyKorea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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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3달러 아래로?' 국제 유가 하락에 뉴질랜드 소비자 기대감"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정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연료업체들이 휘발유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높은 연료비 부담이 조금씩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News 보도에 따르면, 주요 연료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인 Gull NZ가 가장 먼저 가격 인하에 나섰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조치로, 소비자들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인하된 가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변화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가 있다.

최근 양국은 휴전과 함께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운항 재개에 합의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국제 원유 기준인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약 5% 가까이 하락하며 최근 3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매우 중요한 해상 운송로다. 이곳의 긴장이 완화되면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주유소에서 당장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연료 공급 구조상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인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뉴질랜드는 2022년 마스든 포인트(Marsden Point) 정유시설의 정제 기능이 종료된 이후 사실상 모든 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 유가가 떨어져도 이미 높은 가격으로 계약한 연료 재고를 먼저 판매해야 한다.
또한 유조선 운송비, 보험료, 환율 변동, 정제 비용 등이 최종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지역과 업체에 따라 가격 인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대형 업체들은 재고 상황에 따라 가격 조정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 동안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앞서 웨스트팩(Westpa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Kelly Eckhold는 국제 유가 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뉴질랜드의 91옥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달러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리터당 2.80~2.9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한다.
현재 합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추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공급망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경우 국제 유가는 언제든 재상승할 수 있다.
이번 가격 인하는 단순히 자동차 연료비 절감에 그치지 않는다.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물류 운송을 도로에 의존하고 있어 기름값이 내려가면 식료품 가격, 택배비, 항공료, 건축 자재 가격 등 생활 전반의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생활비 부담에 시달려 온 소비자들에게는 오랜만의 반가운 소식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에 따라 성급하게 연료를 사재기하기보다는 가격 변화를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연료 절약 운전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계 부담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뉴질랜드가 국제 에너지 공급망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일부 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부담도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문가들은 "진정한 안정세 여부는 앞으로 몇 주간의 국제 정세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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