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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피터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발언 파장

7월 31일
2분 분량

피터스 외교장관 해임 요구 확산



  • 피터스 외교장관, 중국계 의원에게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 발언

  • 노동당·녹색당 "외교장관 해임해야"

  • 국민당 시메온 브라운도 "인종차별적 발언" 비판

  • 인종관계위원장 "정치인들은 사회 통합에 책임 있어"

  • 뉴질랜드제일당의 연이은 논란성 발언으로 정치권 공방 확대


정계가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 외교장관 겸 뉴질랜드제일당(New Zealand First) 대표의 인종차별성 발언을 둘러싸고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당(National) 내부에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피터스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 발언 논란

논란은 이번 주 국회에서 피터스 장관이 녹색당(Green Party)의 중국계 의원인 로런스 쉬난(Lawrence Xu-Nan)을 향해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to your own country)"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 발언은 즉시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피터스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뉴질랜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며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비판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drivel)"라고 반박하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인종차별" 비판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총리는 피터스 장관의 발언을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attention-seeking)"이라고 평가하며, 국민들이 직면한 실제 문제보다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당 선거대책 대변인인 시미언 브라운(Simeon Brown)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해당 발언을 "명백한 인종차별(racist)"이라고 규정했다.



브라운 의원은 중국계 주민이 많은 자신의 지역구를 언급하며, "많은 중국계 뉴질랜드인들이 이 발언을 보며 '저 사람은 나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녹색당 "외교장관 자격 없다"

노동당 부대표 카멜 세풀로니(Carmel Sepuloni)는 피터스 장관이 외교장관직을 계속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런 발언은 매우 인종차별적이며 모욕적이다. 특히 외교장관이라는 직책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의 타마사 폴(Tamatha Paul) 의원도 "인종차별은 용납될 수 없다. 지금은 1970년대가 아니다."라며 자신이라면 즉시 해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관계위원장 "정치인들이 더 책임감 가져야"

인종관계위원회(Race Relations Commissioner)의 멜리사 더비(Melissa Derby) 위원장도 이번 발언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녀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치인들은 사회가 무엇을 용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클릭 수나 정치적 관심을 얻기 위해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멈추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달라(Be better)"고 촉구했다.


잇따른 뉴질랜드제일당 논란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제일당 인사들의 잇따른 논란성 발언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다.


지난 4월에는 부대표 셰인 존스(Shane Jones)가 인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하며 "버터치킨 쓰나미(Butter chicken tsunami)"라는 표현을 사용해 인도계 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어 최근에는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방문 당시 럭슨 총리를 향해 "다음에는 무릎 보호대를 벗고 맞이하라(Take off your kneepads)"는 표현을 사용해 저속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뉴질랜드제일당의 예비 후보였던 스튜어트 내시(Stuart Nash)는 출산휴가를 사용한 국민당 의원을 비하하는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전문가 "포퓰리즘 정치의 전형"

정치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친 정치 언어가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포퓰리즘 정치의 특징이라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표현이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 갈등을 심화시키고 정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논란은 오는 총선을 앞두고 뉴질랜드 정치권에서 인종과 이민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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