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실까지 파고든 극우 사상"
- WeeklyKorea
- 6월 28일
- 3분 분량

교사들, 학생들 사이 극단주의 확산에 우려
SNS·온라인 콘텐츠 영향 커져
교사들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 경고
뉴질랜드 교사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 성향과 혐오 표현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와 알고리즘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학생들의 극우 성향(Far-right extremism)과 혐오 표현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접한 극단적 정치 콘텐츠와 음모론, 혐오 발언을 교실 안으로 가져오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교사들은 이를 단순한 장난이나 일시적 유행으로만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문제는 특정 학교나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어떤 정보에 노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사들이 느끼는 변화, 무엇이 달라졌나
RNZ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교육 현장의 교사들은 최근 몇 년 사이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적 발언과 혐오 표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이 ▲인종·종교·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 ▲극단주의 정치 인물에 대한 찬양 ▲음모론적 주장 반복 ▲온라인 밈(Meme)을 활용한 차별적 표현 ▲나치(Nazi) 상징이나 관련 표현 사용과 같은 내용을 교실에서 언급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관심 끌기나 농담의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교사들은 일부 학생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표현의 역사적 의미나 사회적 영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온라인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배경에는 소셜미디어와 알고리즘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소셜미디어 환경을 지목한다.
과거에는 극단주의 사상에 접근하기 위해 특정 조직이나 집단에 직접 접촉해야 했지만, 현재는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손쉽게 관련 콘텐츠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플랫폼에서는 ▲자극적인 콘텐츠의 반복 노출 ▲혐오 표현의 일상화 ▲정치적 극단주의 콘텐츠 추천 ▲음모론 영상 확산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 조장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유머나 밈으로 시작하더라도 점차 더 강한 콘텐츠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교육 현장에서는 단순한 징계보다 교육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왜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지 이해하고, 사실 검증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학교들이 강조하는 핵심 교육 방향은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 강화 ▲허위정보 판별 능력 향상 ▲다양성과 포용성 교육 ▲역사 교육 확대 ▲건강한 토론 문화 조성 등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접한 정보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검증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뉴질랜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번 현상은 뉴질랜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영국,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청소년들 사이의 온라인 급진화(Radicalisation)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각국 정부와 교육기관들은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소비 ▲온라인 커뮤니티의 영향력 확대 ▲정치적 양극화 심화 ▲혐오 표현의 확산 ▲청소년 대상 극단주의 선전과 같은 문제들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의 극단주의는 과거와 달리 국경을 초월해 확산된다는 점에서 대응이 더욱 어렵다고 분석한다.

교민 가정도 관심 가져야 할 문제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정치 이슈가 아니라 자녀 교육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성장하는 한인 청소년들 역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만큼 예외가 아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 확인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대화 늘리기 ▲사실 확인 습관 형성 ▲다양한 관점 존중 교육 ▲혐오 표현의 의미와 영향 설명과 같은 부분들에 관심을 가지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무조건적인 통제보다는 열린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교실 속 극단주의,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교사들이 제기한 우려는 단순히 몇몇 학생의 문제 행동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들이 어떤 정보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그리고 학교와 가정,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단주의 문제를 특정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닌 교육과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뉴질랜드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디지털 시민의식(Digital Citizenship)과 정보 판별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의 논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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