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텀 제도, ‘럭셔리 관광’으로 관광객 유치
- WeeklyKorea
- 1월 4일
- 2분 분량

뉴질랜드 본섬에서 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채텀 제도(Chatham Islands)가 관광 회복을 위해 고급 숙박과 프리미엄 체험을 앞세운 전략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방문객 수를 회복하기 위해, 현지 관광업계는 처음으로 해외 관광객을 직접 겨냥한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채텀 제도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외딴 군도로, 팬데믹 기간 동안 해외여행이 막히자 국내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방문객 수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그러나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연간 관광객 수는 현재 약 13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에어 채텀스(Air Chathams)는 ‘생각보다 가까운 채텀(Closer Than You Think)’ 캠페인을 시작하며 관심 환기에 나섰고, 관광 사업자들은 차별화된 고급 관광 경험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관광은 필요하지만, 과도해서는 안 돼”
그렉 호러 채텀 제도 시장은 관광 회복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도 문제고, 너무 적어도 문제입니다. 연간 2000명 정도가 적정선이라고 봅니다.”
그는 “섬 주민들의 생활 방식이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방문객들이 채텀 제도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중 관광객 급증은 작은 섬 사회에 큰 부담이 되기도 했다. 섬 내 최대 숙박시설인 호텔 채텀(Hotel Chatham)을 운영하는 토니 크룬은 당시를 “혼란스러웠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객실이 항상 만실이었고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55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은 섬 전체 숙박시설의 약 95%를 차지한다.

오프그리드 럭셔리, 새로운 해법
최근 채텀 제도에 등장한 대표적인 고급 숙소는 TV 프로그램 그랜드 디자인스에 소개된 코피 부시 리트리트(Kōpī Bush Retreat)다.
1200에이커 규모의 자연 속에 자리한 이 완전 오프그리드 숙소는 모험과 안락함을 동시에 원하는 여행객을 겨냥한다.

운영자 브리짓 프리스는 “낚시나 사냥 같은 거친 자연 체험을 즐긴 뒤, 정성스럽게 정돈된 객실과 시원한 맥주, 셰프가 준비한 디너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정원에서 기른 식재료와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로 구성된 코스 요리는 채텀 제도의 자연과 과거의 뉴질랜드 모습을 ‘럭셔리’하게 재해석한 경험을 제공한다.
해외 관광객도 서서히 유입
최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온 관광객 부부가 뉴질랜드 본섬을 거치지 않고 채텀 제도만을 방문하는 5일 일정 여행을 다녀가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섬이고, 600명 남짓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내 모니카 역시 “존재조차 몰랐던 섬이었는데, 역사와 풍경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채텀 제도는 이제 양보다 질, 그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목표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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