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학생에게 익명 선물·부적절한 신체 접촉한 교사

8시간 전
3분 분량

왕가누이 여학교 교사, 학생 사생활 침해 및 성적 콘텐츠 열람 등 중대 비위 인정



  • 교사징계심판소, 교사 등록 말소·견책 처분… 비용 3,000달러 이상 부담 명령


왕가누이(Whanganui)의 한 여학교에서 근무하던 수학 교사가 학생에게 장기간 익명으로 선물을 전달하고, 다른 학생의 허벅지를 반복적으로 만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교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최근 공개된 교사징계심판소(Teacher's Disciplinary Tribunal)의 결정문에 따르면, 루퍼트 드 스미트(Rupert de Smidt)는 학생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와 학교에서 지급한 노트북을 통한 성적 콘텐츠 열람 등으로 중대한 비위 판정을 받았다.



드 스미트는 당시 왕가누이 여자고등학교(Whanganui Girls’ College)에서 여러 학년의 수학을 가르쳤으며,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된 하우스 리더 역할도 맡고 있었다.


2년간 이어진 익명 선물… 학생 불안감 커져

심판소 결정문에 따르면 드 스미트는 약 2년 동안 한 여학생에게 보석류와 밸런타인데이 카드 등 여러 선물을 익명으로 전달했다.


선물은 학생의 책가방과 교사 책상, 자동차뿐 아니라 집 우편함에도 놓였다. 처음에는 다른 학생이 보낸 것으로 생각했던 피해 학생은 선물이 반복되고 전달 장소가 점차 사적인 공간으로 확대되자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드 스미트가 학생의 자동차에 보석류를 놓는 장면이 학교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학생은 학교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면서 그의 행동이 불쾌하고 소름 끼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심판소는 이 같은 행동이 단순한 선물 전달을 넘어 은밀하고 개인적이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였다고 판단했다. 특히 학교와 자동차, 주거지 등 학생의 개인적인 공간에 반복적으로 접근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심판소장 제이미 오설리번(Jamie O'Sullivan)은 결정문에서 이러한 행동이 그루밍이나 스토킹에서 나타나는 일부 특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학교 노트북으로 성적 콘텐츠 검색

첫 번째 학생의 신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드 스미트가 학교에서 지급받은 노트북을 이용해 성적 콘텐츠와 성인용 자료를 검색하고 열람한 사실도 확인됐다.


심판소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자료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에 대한 검색 결과, 성인용 웹사이트와 음란물 사이트 접속 기록, 성적인 이미지의 임시 저장 파일 등이 포함됐다. 일부 활동은 학교 수업 시간에도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해당 학생의 소셜미디어 프로필과 학교 무도회 사진도 열람했다.


오설리번 심판소장은 학생의 소셜미디어와 학교 행사 사진을 살펴본 행위가 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자료는 학생의 개인적 정체성과 학교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정당한 교육적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심판소는 성적 콘텐츠 열람 기록과 학생 관련 자료에 대한 접근이 함께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교사로서 요구되는 전문적 판단과 학생 보호를 위한 경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드 스미트는 자신이 열람한 자료의 수위가 노출이나 성행위, 학생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포함된 다른 사건보다는 낮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행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점은 인정했다.


다른 학생 허벅지 반복적으로 만져

별도의 신고에서는 드 스미트가 또 다른 여학생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만진 사실도 확인됐다.


심판소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손은 때때로 학생의 다리 위쪽까지 올라갔으며, 일부 상황에서는 치마 아래로 들어가기도 했다.



해당 학생은 당시 접촉에 대해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지만 실제로는 불편함을 느꼈으며, 교사라는 지위 때문에 그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학생은 학교에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처음에는 공식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이듬해에는 오히려 해당 교사가 담당하는 수업에 다시 배정됐고, 학생의 부모가 반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생은 다시 학교에 문제를 알렸고, 관련 지원을 받았다.



심판소는 이 신체 접촉을 친밀하고 의도적이며 전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교사직 사임 후 자격 박탈… 비용도 부담

첫 번째 학생의 신고 이후 드 스미트는 교직에서 사임했으며, 뉴질랜드에서 교사로 일하지 않겠다는 자발적 서약을 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중대한 비위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심판소는 사임과 자발적 서약만으로 사안을 마무리하지 않고 공식적인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드 스미트의 교사 등록이 말소됐으며, 견책 처분과 함께 징계 절차 비용 3,000달러 이상을 부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심판소는 사건에 연루된 두 학생이 문제를 신고한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지속적인 수업 관계와 권한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학생이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정서적 부담을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학교 내에서 교사의 권한과 학생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경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또한 학생이 불편함을 느끼는 행동을 경험했을 때 이를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는 절차와, 학교가 신고를 접수한 뒤 적절히 대응하는 체계의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0807 MLE Digital Ad (203×102px).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뉴스코리아-배너.jpg
오른쪽배너-더블-001.jpg
GLI오른쪽.jpg
NZNP Framing_WeeklyKorea_420x106.gif
sph.gif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