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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화장실 고장에 “병에 소변 보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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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한 항공기 안에서 화장실이 모두 고장 나 승객들이 ‘병에 소변을 보라’는 안내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항공편은 지난 목요일 밤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VA50편이다. 항공기는 출발 당시 이미 후방 화장실 한 곳이 고장 난 상태였지만, 발리 현지에서 정비 지원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비행은 강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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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시간 비행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기내 모든 화장실이 막히고 넘쳐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기내는 곧 역한 냄새로 가득 찼고, 소변이 바닥으로 흘러내리기까지 했다.


한 승객은 호주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병에 소변을 보거나, 이미 가득 차 넘치는 화장실 위에 볼일을 보라고 안내했다”며 “한 노인은 참지 못해 좌석에서 소변을 보는 굴욕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7뉴스(7News)에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해당 항공편은 비행 중 화장실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어려운 상황을 관리한 승무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항공사가 출발 전 이미 고장 사실을 알면서도 비행을 강행한 점에 대해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 승객들에게는 심각한 인권 침해와 건강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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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최소한의 정비만 이뤄지는 저비용 항공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승객 안전과 위생 문제를 고려할 때, 기내 화장실 고장은 단순 서비스 불편을 넘어 심각한 보건 문제”라며 “항공사들이 출발 전 정비 원칙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 항공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별도의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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