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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늦은 구급차… 아버지, 결국 숨져

  • 보건·장애인위원회, 세인트 존(St John) 구급 서비스에 중대한 시스템 실패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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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공사 현장에서 팔 동맥을 크게 다쳐 과다출혈을 일으키자 아들은 절박한 상황에 스스로가 아버지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이미 늦어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병원에 있었다. 결국 아버지는 그날 세상을 떠났고, 보건·장애인위원회는 세인트 존 응급서비스의 심각한 운영 실패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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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은 2021년 오클랜드의 한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43세 남성은 유리를 옮기다 팔 동맥이 깊게 베여 과다출혈을 일으켰다. 이를 목격한 아들은 오후 3시 39분 구급차를 요청했고, 통화에서 “아버지가 너무 많은 피를 쏟고 있다”, “곧 죽을 것 같다”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상황은 급박했지만, 구급차는 즉시 배정되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은 “구급차가 아직 15분은 더 걸린다”는 말을 듣고 분노와 절망 속에 전화를 끊었다. 그는 티셔츠로 부상당한 부위를 압박 지혈한 뒤 작업용 밴에 아버지를 태워 직접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 도착 시간은 오후 3시 56분. 도착 직후 심폐소생술이 시작됐지만 결국 남성은 그날 오후 사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구급차 배정 과정에는 일련의 오류가 있었다.


  • 콜센터 소프트웨어가 사건을 ‘심각하지만 즉각적 위협은 아님’으로 잘못 분류

  • 신고 초기 배정 가능 구급차가 있었지만 휴식에 배치

  • 두 번째 구급차는 덜 긴급한 사건에 먼저 투입

  • 현장에서 걸려온 다른 전화가 동일 사건으로 잘못 기록


게다가 상담원들은 사건을 임상 자문단에 즉각 전달하지 않았으며, 이는 응급 의료 체계 전반의 훈련 및 지원 부족을 보여준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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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그 맥도웰 보건·장애인위원장은 “이 사건은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조직적 실패”라며 “세인트 존은 콜센터 교육과 시스템 지원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인트 존은 사고 직후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진행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내부 조사 과정도 일관성이 부족하고 신뢰할 만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세인트 존의 임상 거버넌스 책임자 대행 셰릴 데스 랜데스는 RNZ에 보낸 성명에서 “위원회의 권고를 전적으로 수용하며, 유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 이후 고위험 사건을 임상 자문단에 자동 검토·상향 조정하는 절차를 도입했고, 오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개선책을 실행 중”이라며 “환자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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