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NZ, “항공편 5% 감축, 구조조정 까지”
- WeeklyKorea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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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축소·비성수기 항공편 통합 추진… 직원 감원 우려 확산

뉴질랜드 대표 국적항공사인 Air New Zealand 가 결국 대규모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국제 유가 급등과 경기 둔화 충격 속에서 전체 항공편의 약 5%를 감축하고 일부 노선을 통합하기로 하면서, 직원 감원 가능성까지 공식 언급됐다.

Air New Zealand는 이미 전체 운항편의 약 5%를 줄였으며, 오는 7월 학교 방학 이후 추가적인 노선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특히 수요가 약한 시간대 항공편을 중심으로 운항 횟수를 줄이고, 일부 국제선은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Nikhil Ravishankar는 RNZ 인터뷰에서 “생활비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여행 수요가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중동 위기로 항공유 가격까지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항공유 비용이 평소의 두 배 이상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감축은 단순한 임시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장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8월부터 10월 사이 운항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노선 변경 내용은 오는 6월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검토되던 런던 신규 노선 계획도 사실상 연기됐다. 이는 국제 유가와 수익성 악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우려는 고용 문제다. Ravishankar CEO는 “일부 역할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우선적인 감축 대상은 공항 현장 직원보다는 본사 지원 부서(back-office roles)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뉴질랜드는 연간 세전 손실이 최대 3억9000만 뉴질랜드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4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급격히 악화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단순한 유가 문제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최근 뉴질랜드 경제 자체가 둔화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약해졌고, 기업 출장 역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권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에어뉴질랜드는 최근 항공권 가격을 인상했지만, 회사 측은 “일부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 저항(price resistance)이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했다. 즉 추가 가격 인상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 전쟁과 국제 유가 급등이 꼽힌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이전 배럴당 미화 85~90달러 수준에서 최근 160~230달러까지 치솟았다. 항공사는 운영비 가운데 연료비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유가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Pratt & Whitney 엔진 정비 문제로 일부 항공기가 장기간 운항하지 못하는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항공기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에어뉴질랜드의 운항 효율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경제 전체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뉴질랜드는 지리적으로 항공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이며 관광산업 비중도 크기 때문이다. 국제선 축소와 항공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관광업과 유학생 시장, 국제 비즈니스 이동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민 사회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방문이나 아시아 노선 이용 시 Air New Zealand를 이용하는 한인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성수기 항공권 가격 상승과 항공편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오클랜드-아시아 노선 예약 경쟁도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다. 만약 현재의 유가 급등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에어뉴질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에서 추가 감원과 노선 축소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높은 생활비와 경기 둔화로 국내 여행 수요도 약해지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항공편 축소가 지역 관광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 공항과 관광도시들은 국제선과 국내선 감소가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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