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연간 4억달러 적자 예상”… 에어뉴질랜드 비상

중동발 유가 급등 직격탄… 항공권 인상·노선 축소·감원 가능성까지


A Boeing Dreamliner 787-9, from the Air New Zealand fleet. Photo: Supplied/ Air NZ
A Boeing Dreamliner 787-9, from the Air New Zealand fleet. Photo: Supplied/ Air NZ

국적 항공사인 Air New Zealand 가 올해 거의 4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예고하면서 뉴질랜드 항공업계와 여행시장에 충격이 커지고 있다. 급등한 항공유 가격과 약해진 수요, 항공기 엔진 문제까지 겹치며 회사는 최근 수년 사이 가장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NZ 보도에 따르면, 에어뉴질랜드는 2026 회계연도 세전 손실이 3억4000만~3억9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억8900만 달러 흑자에서 급격히 악화된 수치다.


회사는 가장 큰 원인으로 중동 지역 긴장 이후 폭등한 항공유 가격을 지목했다. 에어뉴질랜드에 따르면, 중동 충돌 이전 배럴당 미화 85~90달러 수준이던 제트연료 가격은 최근 10주 동안 160~230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항공업은 연료비 비중이 전체 운영비의 약 20~2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고유가 민감 산업이다. 이번 유가 급등으로 에어뉴질랜드의 올해 하반기 연료비 예상액은 기존 7억4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연간 전체 연료비는 약 1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뉴질랜드는 이미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는 최근 수개월 동안 항공권 가격 인상과 일부 노선 운항 축소를 단행했으며, 전체 운항 규모를 약 3~5% 줄였다. 승객들에게는 대체 항공편 또는 환불이 제공됐다.



또한 추가 감원 가능성도 언급됐다.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Nikhil Ravishankar는 1News 인터뷰에서 “인력 감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인정하며, 정확한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순히 유가만이 아니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Pratt & Whitney 엔진 정비 문제로 일부 항공기를 장기간 운항하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항공기 가동률 저하로 인해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고, 이 역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뉴질랜드 국내 경기 둔화도 부담이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높은 생활비와 경기 불안으로 여행 수요가 약해지고 있으며, 기업 출장 수요 역시 둔화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높은 유가와 약한 소비심리가 동시에 항공업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에어뉴질랜드 실적 전망 발표 직후 뉴질랜드 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장중 약 3.5% 하락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추가 신용대출 확보와 비용 절감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로서는 대규모 자본 조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뉴질랜드 경제 전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뉴질랜드는 섬나라 특성상 항공 운송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관광산업 역시 국가 핵심 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권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해외 관광객 감소와 국내 여행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2017 Auckland Airport fuel pipeline disruption 당시처럼 뉴질랜드의 연료 공급 구조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뉴질랜드는 현재 정유시설 축소 이후 대부분의 항공연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방문이나 국제 이동 시 에어뉴질랜드를 이용하는 한인 승객들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항공권 가격 인상과 노선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성수기 한국행 항공권 가격은 추가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 흐름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보고 있다. 만약 유가 급등세가 장기화될 경우 에어뉴질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 전체가 추가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국가 연료 안보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동 갈등 이후 연료 가격과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뉴질랜드가 지나치게 해외 연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항공·물류·관광산업 안정성을 위해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sph.gif
오른쪽배너-더블-009.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딤섬-GIF.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휴람-우측배너.jpg
Summade 딤섬.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