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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트럼프 텃밭’ 텍사스까지 뒤집었다

2시간 전
3분 분량

민주당, 상원과 하원 장악…38년 만의 역사적 승리


Millions of Americans are voting in an election that could fundamentally reshape Donald Trump's final two years in the White House. Source: 1News
Millions of Americans are voting in an election that could fundamentally reshape Donald Trump's final two years in the White House. Source: 1News

  • 연방 상원의원 선거서 제임스 탈라리코 승리

  • 주지사·법무장관 선거도 민주당 석권


美國 민주당이 공화당의 대표적인 정치적 텃밭인 텍사스에서 38년 만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었으며, 주지사와 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2026년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의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리면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제임스 탈라리코다. 37세의 텍사스 주 하원의원인 그는 과거 중학교 교사로 일했으며 장로교 신학 교육을 받은 이력도 갖고 있다. 탈라리코는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누르고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차지했다.


민주당이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텍사스는 오랫동안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 기반으로 여겨져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024년 대선에서 이 주를 두 자릿수 격차로 이겼다. 공화당은 1990년대 이후 텍사스의 연방 상원 의석 두 자리를 모두 차지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팩스턴 후보를 내세웠지만, 민주당의 탈라리코 후보가 승리하면서 공화당의 장기 집권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팩스턴은 텍사스 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며 보수 진영의 주요 법률 대응을 주도해 왔지만, 재임 기간 동안 부패와 권한 남용 의혹 등 여러 논란에도 직면했다. 관련 의혹을 둘러싼 논쟁은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작용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35년 만에 민주당 승리

텍사스의 변화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그치지 않았다. 민주당 주 하원의원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공화당 현직 주지사 그레그 애벗을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민주당 주지사가 텍사스에서 선출된 것은 35년 만이다. 이노호사는 텍사스 역사상 첫 히스패닉계 주지사라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민권·노동 분야 변호사 출신으로, 선거 과정에서 공교육 지원과 생활비 부담, 기업에 대한 공공 지원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애벗 주지사는 2015년부터 텍사스를 이끌어 온 공화당 정치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4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의 도전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노호사의 승리를 텍사스 정치사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하며, 그의 당선으로 주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주지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주 법무장관 자리도 민주당에 넘어가

텍사스 주 법무장관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네이선 존슨 후보가 공화당의 메이스 미들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존슨은 댈러스 지역 주 상원의원이자 기업 소송 전문 변호사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주 법무장관에 당선된 인물이다.


주 법무장관은 소비자 보호와 부패 방지, 주 정부의 법률 집행뿐 아니라 연방정부 정책에 대한 소송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존슨은 소비자 보호와 부패 방지, 아동 양육비 집행 등 실질적인 주 정부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는 연방정부가 텍사스에서 권한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한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승리는 텍사스의 주 정부 법률 정책과 연방정부 대응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 텍사스 선거의 이변을 표현한 뉴스 이미지… 텍사스 주 의사당, 미국 유권자의 투표 장면, 민주당과 공화당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구성.
미국 텍사스 선거의 이변을 표현한 뉴스 이미지… 텍사스 주 의사당, 미국 유권자의 투표 장면, 민주당과 공화당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구성.

생활비·이민정책·공화당 후보 논란이 선거 쟁점

미국 언론들은 이번 텍사스 선거 결과를 단순한 정당 간 경쟁 이상의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는 높은 생활비와 경제적 부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 공화당 후보를 둘러싼 논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선거를 앞두고 텍사스 유권자와 활동가 등을 취재한 결과, 공화당 지지층 내부에서 일부 균열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강경한 이민 단속에 불만을 가진 라틴계 유권자, 팩스턴 후보의 개인적·윤리적 논란에 우려를 나타낸 보수 성향 여성 유권자, 물가 상승과 경제 상황에 불만을 가진 일부 공화당 남성 유권자 등이 주목됐다.



탈라리코 후보는 생활비 부담과 정치권의 부유층 영향력을 비판하는 데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췄다. 반면 공화당은 보수적 가치와 문화적 쟁점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일론 머스크 등 거액 후원자들의 선거 자금 지원도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민주당, 상원 다수당 탈환에도 한 걸음 더

텍사스의 승리는 미국 연방 상원 권력 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거 전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을 합쳐 47석이었다.


워싱턴포스트의 선거 결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텍사스뿐 아니라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에서도 공화당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을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을 추가로 빼앗아 상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일부 경합 지역의 개표와 최종 의석 확정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반에 치러진 중간선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여당이 의회 의석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다.


텍사스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승리가 일시적인 선거 바람인지, 아니면 공화당 지지층의 장기적인 변화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


특히 라틴계 유권자와 교외 지역 유권자의 표심 변화, 경제와 이민정책에 대한 평가가 향후 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으로 꼽혀 온 텍사스에서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법무장관 자리를 민주당이 차지한 것은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번 결과가 향후 의회 운영과 2028년 대통령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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