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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병가와 교사 대체 인력 부족 ‘운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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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독감과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면서 교사와 학생의 결석이 늘고, 이에 따른 대체 교사(reliever) 부족이 전국 학교 운영을 마비시키고 있다. 일부 학교는 수업 축소나 학생 귀가 조치를 넘어 임시 휴교까지 단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주 티마루 사우스 스쿨(Timaru South School)은 교직원 대거 병가와 대체 교사 부족으로 결국 하루 휴교를 결정해야 했다. 같은 주 초에는 팡가레이 보이즈 하이스쿨(Whangarei Boys' High School)이 11학년 학생들에게 원격 학습을 지시했다.


롤레스턴에 위치한 레몬우드 그로브 초등학교의 블레어 드라비츠키 교장은 대체 교사가 ‘희귀 자원’이 됐다고 말했다.


“오늘 저희 학교에 온 대체 교사 한 분이 이야기하길, 지난주 월요일 아침에만 40건의 구인 요청이 있었는데, 그 누구에게도 배정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분의 활동 반경은 집에서 불과 5km 반경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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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캔터베리의 랑기오라 고등학교(Rangiora High School) 브루스 커니 교장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어떤 날은 교직원 10명에서 많게는 30명까지 결석합니다. 일부는 연수나 학습여행 때문이지만, 그 정도 결원이 발생하면 대체 교사로 채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뉴질랜드 교장 연합회(Principals Federation)의 레앤 오테네 회장은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거나 학교를 닫는 결정은 가장 마지막에 택하는 극단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학교를 열어두고 싶어 합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이어가길 원하죠. 그런데도 귀가 조치나 휴교까지 간 것은 모든 대안을 다 소진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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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원노조(PPTA)의 크리스 애버크롬비 회장도 “교사와 대체 교사 모두 수가 부족하다”며 “교사들의 병가가 큰 폭으로 늘면서 그 압박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출석률 제고를 강조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출석 장려와 건강 보장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커니 교장은 “교육부 차관이 출석률 제고를 이야기하면서, ‘아플 땐 집에 있으라’는 인식이 약해지고 있다”며 “상당히 아프지 않으면 학교에 오라는 압박이 있다”고 지적했다.


드라비츠키 교장은 학생들의 회복 속도가 예전보다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하루 정도 결석이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2~4일씩 결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딸도 독감에 걸려 일주일 내내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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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테네 회장은 “출석률 제고가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건강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며 “콧물이 조금 난다고 해서 무조건 학교에 오라는 분위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아픈 아이가 언제 집에 머물러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학교에 제공하고 있다”며 “대체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인력 확대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질병 확산은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올해는 대체 교사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더해져 학교 현장의 압박이 한층 심각하다. 출석률 제고 정책과 학생 건강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향후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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