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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서 담배 밀수 기승…더 정교해지는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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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세관이 올해 들어서만 300만 개비가 넘는 담배를 압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800만 개비 이상이 적발됐으며,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담배 밀수 규모가 커지고 수법 또한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관에 따르면 압수된 담배 대부분은 암시장을 겨냥한 불법 물량이다. 지난 8월 말, 세관 수사관들은 약 100만 개비에 달하는 불법 담배를 적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회피된 세금은 약 140만 달러에 달했다.


이번 사건으로 한 남성이 체포됐다. 담배 외에도 씹는 담배, 향이 첨가된 담배, 히트 스틱, 로프형 담배, 스너프(snuff), 시가 등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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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수법 닮아가는 담배 밀수

세관 사기·밀수 담당 최고책임자인 나이젤 반스(Nigel Barnes)는 최근 담배 밀수가 대규모 해상 화물을 통한 정교한 은닉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축 자재가 실린 컨테이너 안을 열어보면 그 속에서 수백만 개의 담배가 나오는 식”이라며, 이는 마약 밀수와 유사한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내세워 실소유주를 숨기는 방식도 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우편을 통한 담배 수입이 금지됐음에도 여전히 소규모 우편물에서 담배가 다수 적발되고 있다.


기상천외한 은닉 방식

밀수꾼들은 항공 화물, 우편, 동반·비동반 수하물 등 사실상 모든 경로를 활용한다. 담배를 속 빈 석고보드, 식품, 문짝, 가로등 기둥 안에 숨기는 경우도 있었으며,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남성이 몸에 1600개비가 넘는 담배를 직접 묶어 들여오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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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해상 화물이 한 번에 적발되는 물량은 크지만, 우편과 항공 화물은 여전히 적발 건수로는 가장 많다. 반스는 “조직 범죄 집단은 작은 소포를 대량으로 보내 일정 비율만 통과해도 수익이 남는 ‘산탄총 접근법(scattergun approach)’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느슨한 담배를 들여와 뉴질랜드 내에서 직접 가공한 후, 경고 문구까지 위조해 판매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동남아에서 몰려오는 불법 담배

압수된 담배의 주요 출처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높은 담배 세율은 범죄 조직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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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담배 소비세는 킬로그램당 1812.61달러로 인상되면서, 담배 한 갑 가격은 50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대부분이 세금으로 구성돼 있다. 반스는 “각국마다 불법 담배 시장은 존재하지만, 뉴질랜드의 높은 세율은 현지 암시장보다 오히려 이곳으로 유입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들어오고 있을까?

정확히 얼마나 많은 불법 담배가 국경을 통과하는지는 알 수 없다. 반스는 “본질적으로 은닉된 범죄라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담배는 가볍고 부피가 커 탐지하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애초에 담배 자체가 불법 물품이 아니기에 단속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는 “국민들이 세관이나 크라임 스토퍼스(Crime Stoppers)에 의심스러운 활동을 제보하는 것이 불법 담배 적발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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