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6세 미만 노숙 청소년 증가
- Weekly Korea EDIT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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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심각”

뉴질랜드에서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거리에서 잠을 자거나 차량·호스텔 등 불안정한 환경에 머무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아동·청소년 홈리스 문제가 심각한 사회 위기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오클랜드 기반 청소년 지원단체 킥백(Kick Back)은 첫 번째 ‘State of the Street’ 보고서를 발표하며 정부와 지역사회에 “긴급 구조 신호(SOS)”를 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움을 요청한 청소년 중 22%가 처음 상담을 받을 당시 노숙 상태였으며, 또 다른 22%는 친구 집 등을 전전하는 ‘카우치 서핑(couch-surfing)’ 중이었다. 12%는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27%는 과밀·불안정·임시성 주거에 머무르고 있었다.
가장 충격적인 수치는 15세 이하 청소년의 비중이었다. 킥백을 찾은 전체 청소년 중 17%가 15세 이하, 16~17세가 20%, 전체의 62%가 19세 미만이었다.
킥백의 총괄 책임자 아론 헨드리(Aaron Hendry)는 “이렇게 어린 청소년들이 이 정도 규모로 홈리스 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처음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크고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공공·커뮤니티 부문의 예산 삭감이 상황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카우치 서핑, 차량 거주, 호스텔·전환주택 등을 전전하는 아이들을 지원할 서비스의 역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금은 이들을 보호하거나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 자원 자체가 부족하다”고 그는 말했다.

헨드리는 매주 킥백 문을 두드리는 타마리키(어린이)·랑아타히(청소년)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것은 명백한 위기이며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 중”
주택부 타마 포타카(Tama Potaka) 장관은 보고서에 대해 “읽기 괴로운 내용이며, 정부가 시스템 개혁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포타카 장관은 정부가 공공기관, 하우징 퍼스트(Housing First) 제공기관, 정신건강·중독 지원 서비스, 지방정부 등과 협력해 근본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문제를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이 안정적인 장기 주거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킥백이 제안한 해결책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 조정을 강력히 요구한다.
• 긴급주택(EH) 개편 일부 철회 및 즉각적 주거 지원 확대
• ‘Duty to Assist’ 법제화로 국가의 홈리스 위험자 지원 의무 명확화
• 아동·청소년이 국가 보호에서 바로 홈리스로 전환되는 관행 금지
• 청소년수당(Youth Payment) 제공기관에 대한 지원 강화
• 공공주택 신규 공급 확대
보고서는 76명의 주거 상태를 분석했으며, 이 중 22%는 노숙, 22% 카우치 서핑, 12% 차량 거주, 8% 긴급주택, 8% 전환주택, 그 외 과밀·불안정·임시 거주 형태가 뒤따랐다.

또한 107명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에서는 30.2%가 1~2주 노숙, 1~2년 장기 노숙자가 9.5%, 2년 이상도 9.5%로 나타났다.
핵심 원인은 가족·관계 파괴(19%), 사회적 지원 부족(17%), 정신건강 문제(12%), 그리고 가정폭력·보호시설 퇴소·주거비 부담·약물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킥백에 도움을 요청한 청소년의 60% 가까이가 스스로 혹은 또래를 통해 찾아온 경우로, 위기 상황에 대한 접근성이 여전히 취약한 현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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