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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부자 나라’ 순위 5위… 하지만 진짜 부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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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 금융 서비스 기업 알리안츠(Allianz)가 발표한 ‘글로벌 부(wealth)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1인당 순자산은 약 61만8천 달러(유로 30만2,900)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스위스, 미국, 싱가포르, 호주에 이어 스웨덴·캐나다·덴마크보다도 부유한 나라로 분류된 것이다.


언뜻 들으면 자랑스러운 결과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고서가 보여주는 ‘부’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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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착시’의 원인 – 부동산 의존도

알리안츠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을 제외한 뉴질랜드인의 평균 순자산은 약 27만1천 달러에 불과하다.


이 경우 뉴질랜드의 순위는 단번에 8위로 밀려나며, 스웨덴·캐나다·덴마크보다도 낮다.


이는 뉴질랜드가 여전히 부의 대부분을 부동산에만 쏟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경제가 어려워질 때마다 정치권이 집값 회복에 주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집값이 오르면 국민들이 “우리는 잘 살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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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계부채, 낮은 다양성

뉴질랜드의 또 다른 문제는 높은 가계부채 비율이다.


알리안츠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호주의 가계부채 비율은 GDP의 113%에 달하며, 이는 지난 20년간 오히려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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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북미·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같은 기간 가계부채 비율을 줄여왔다.


즉, 뉴질랜드는 ‘집값 상승으로 느끼는 부유함’에 취해 있지만, 그만큼의 빚을 떠안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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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만으로는 한계… 부의 성장 전략 필요

경제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부동산 시장이 과거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의 상승은 금리 하락과 맞벌이 가구 증가라는 두 가지 요인에 기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금리가 더 떨어지기도, 가구 소득이 더 늘어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다양한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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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퍼스트 대표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는 최근 키위세이버(KiwiSaver)의 납입 비율을 10%로 상향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은퇴 대비책이 아니라, 국민 자산의 투자 다변화를 위한 장기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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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전략적 사고’에 달렸다

부동산은 앞으로도 뉴질랜드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부는 ‘하나의 자산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지난 18년간 키위세이버 제도의 발전은 뉴질랜드인들에게 ‘투자’라는 개념을 일상 속에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이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 집값 상승에 모든 희망을 거는 과거의 패턴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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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진정한 부국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단순히 ‘부자 나라’라는 통계보다 지속 가능하고 전략적인 자산 성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세계 5위라는 순위가 실제 삶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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