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상위 1%’ 부자 되려면 필요한 것
- Weekly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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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73만 5천 달러의 순자산 필요

뉴질랜드에서 ‘1퍼센트 부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개인 기준으로 최소 473만 5천 뉴질랜드달러, 가구 기준으로는 872만 7천 달러 이상의 순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통계청(Stats NZ)이 최근 발표한 순자산(Net worth) 자료에 따르면, 순자산이란 개인이나 가구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뜻한다. 이번 자료는 현재 뉴질랜드의 상위 부자 계층이 어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계층별 순자산 기준
상위 50%: 개인 13만 4850달러 / 가구 52만 4788달러
상위 10%: 개인 122만 6천 달러 / 가구 241만 4천 달러
상위 5%: 개인 188만 3천 달러 / 가구 371만 8천 달러
상위 1%: 개인 473만 5천 달러 / 가구 872만 7천 달러
상위 1%의 개인 순자산 중앙값은 약 719만 1천 달러, 가구는 1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 1120만 달러였던 가구 기준 중앙값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체 뉴질랜드 가구의 순자산 중앙값은 52만 9천 달러로, 2021년의 39만 9천 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상위 계층과의 격차
브래드 올슨(Brad Olsen)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 대표는 “상위 1% 가구의 중앙값 순자산은 전체 가구 중앙값의 22배”라며 “상위 50%가 전체 가계 자산의 93.3%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위 20% 가구는 연금펀드와 주식·채권 투자 비중이 높았던 반면, 중간 계층은 자산의 대부분이 자가 주택에 묶여 있었다. 올슨 대표는 “중산층의 92% 자산이 자기 집에 집중돼 있어 자산 다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평등 심화와 과세 논의
뉴질랜드 노총(CTU)의 크레이그 레니(Craig Renney) 정책국장은 “전체 인구의 80%가 순자산 100만 달러 미만”이라며 “부의 분배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0번째 백분위 가구의 자산이 약 12만 8천 달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만약 이 가구와 1150만 달러를 가진 상위 1% 가구가 모두 연 5% 수익률을 얻는다면, 전자는 연간 6400달러 증가에 그치지만 후자는 57만 5천 달러 이상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레니 국장은 “자본 이익에 대한 과세가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현행 세제는 자본 축적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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