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뉴질랜드를 떠나 호주로 간 3만 명…그들은 왜 떠나는가?

ree

2024년,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떠난 사람은 약 3만 명. 이는 한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한 숫자이자,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호주 이민이다. 이 같은 ‘탈 뉴질랜드’ 현상은 단순한 인구 이동을 넘어 청년층의 이탈, 국가적 사기 저하, 경제 성장 저해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부총리 데이비드 시모어는 이에 대해 “정부 정책이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정부 교체 직후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중한 재정 운용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뉴질랜드에 머물 이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e

그러나 뉴질랜드가 ‘호주로 건너가려는 키위’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약속 이상의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호주가 뉴질랜드보다 앞서고 있는 5가지 영역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력 차이. 호주의 1인당 GDP는 약 10만 6천 달러에 달하는 반면, 뉴질랜드는 8만 달러 수준에 그친다. 최근 1분기 성장률만 보면 뉴질랜드가 0.8%로 호주(0.2%)보다 높았지만, 이는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


둘째, 임금 격차. 호주의 주간 평균 소득은 뉴질랜드 달러 기준 약 2,152달러. 반면 뉴질랜드는 약 1,343달러로, 무려 800달러 이상의 차이가 난다.


셋째, 교통 인프라. 호주는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대도시에 중전철과 경전철 투자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반면 뉴질랜드는 오클랜드만이 일부 대중교통 투자를 했고, 그마저도 최근 오클랜드 경전철 사업이 취소되며 발전이 지연되고 있다.

ree

넷째, 고용 안정성. 뉴질랜드의 실업률은 팬데믹 이후 3.1%에서 5.1%로 상승했고, 호주는 같은 기간 4%에서 4.1%로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고용 시장이 더 안정적인 곳은 호주다.


다섯째, “삶의 분위기(Vibes)”다. 이는 경제지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영역이다. 많은 이들이 호주로 떠나는 이유로 더 나은 삶의 질, 활기찬 문화 환경, 활발한 예술계를 언급한다. 반면, 뉴질랜드는 최근 들어 뮤지션들의 투어 일정에서도 제외되는 등 문화적 활력이 쇠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국민당 대표였던 크리스토퍼 럭슨은 "뉴질랜드의 모조(mojo)를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젊은이들은 짐을 싸고,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단순한 경제지표 이상의, 삶의 에너지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 때다.


ree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001-Recovered.gif
오른쪽배너.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위클리코리아_251031.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Untitled-2.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