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망치는 행위”… ‘아스팔트를 칩실(Chip Seal)로 재포장’
- WeeklyKorea
- 11월 11일
- 2분 분량

타우랑가(Tauranga)의 해안 주거지역 파파모아(Papamoa) 주민들이, 시가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를 칩실(자갈+타르 혼합 포장) 로 다시 덮는 방침을 두고 “도로 파괴 행위(Bloody minded road vandalism)”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멀쩡한 도로 왜 다시 덮나?”
Santa Monica Drive, Montego Drive, Santa Barbara Drive 등 여러 주요 주택가 도로들이 이번 여름에 칩실로 재포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파파모아 주민·납세자협회 회장 필립 브라운(Philip Brown) 은 “지금 도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로는 안정적이고, 조용하며, 시각적으로도 좋습니다. 시가 도로에 문제가 있다는 근거 자료를 내놓은 적도 없습니다. 괜히 돈 들여 망치지 말고 그냥 놔두라.”
시 당국 “지금 안 하면 나중에 더 큰 비용 든다”
이에 대해 타우랑가 시 인프라 담당 국장 르네케 반 수스트(Reneke van Soest) 는 “각 도로는 개별 점검을 거쳐 재포장이 결정된 것”이라며, “표면이 조금이라도 손상된 상태에서 방치하면 하부 구조가 손상돼 나중에 더 큰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조치는 예방적 유지보수입니다. 나중에 포트홀(도로 움푹 패임)이나 균열이 생기면 복구비가 훨씬 커집니다.”
“아스팔트, 칩실보다 5배 비싸”
시의 설명에 따르면 칩실은 아스팔트보다 약 5배 저렴하며, 뉴질랜드 교통국(NZTA)이 지방도로 보수비의 51%를 보조하지만, 아스팔트로 재포장하려면 시 자체 예산으로 100%를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Santa Monica Drive의 경우 칩실로 포장할 때와 아스팔트로 포장할 때의 비용 차이는 약 40만 달러. 이 차액을 주민 수로 나누면 가구당 약 3천 달러 부담이 발생한다고 한다.
주민들, “아이들이 놀 공간을 잃게 될 것” 우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주민들이 재포장에 반대했다.
“20년째 같은 도로를 사용 중인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더 시급한 곳이 많은데 왜 여길 손대나요? “우리 아이들이 스쿠터와 스케이트보드 타는 길인데, 칩실로 덮으면 위험해서 밖에서 놀 수도 없게 됩니다.”

내구성 논란: “아스팔트가 더 오래 간다”
브라운 회장은 “아스팔트는 30년 이상 버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NZTA는 “실제 수명은 교통량과 하중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12년 정도가 평균 수명”이라고 밝혔다.
주민 공청회 요청
주민협회는 시 당국에 공청회 개최를 요청했으며,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지역사회에 대한 무시”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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