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나를 돕는 못된 사람들
- Weekly Korea EDIT
- 5월 25일
- 1분 분량

음악에서 화음(Harmony)은 두 가지 이상의 음들이 결합된 소리를 말합니다. 잘 어울린다는 의미의 협화음(Consonance)이 있지만, 잘 어울리지 않는 더 많은 불협화음(dissonance)으로 더 깊이 있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 집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인생은 고해(苦海)입니다. 고통의 바다는 예수를 잘 믿으면 없어지고, 잘 믿지 못하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 자체가 고난의 바다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계신 분이 아닙니다. 예수는 그 고난의 바다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신 분입니다.
우리의 삶이 고난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예수를 만나기 힘듭니다. 함께 폭풍우를 맞으시고, 힘겨운 노를 함께 저어가십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가 뜨거운 풀무 불 가운데 던져졌을 때도, 예수의 제자들이 광풍에 고통 할 때도 거기에 계셨습니다. 멀리 계시다가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그들의 옆에 계셨던 것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인간의 삶 가운데 거주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는 종교입니다. 스바냐 3장 17절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사람을 통한 연단(Purifier)
사탄은 '인생의 고해'를 통해 우리를 넘어트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을 통해 우리를 연단하십니다. 흔히 우리에게 있는 고난이란 주위의 사람과 환경입니다. 환경의 고난도 힘들지만, 사람에게서 받는 고난은 더 힘듭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나를 연단시키기 위한 임무를 맡은 사람들입니다.
잠언 27장 17절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이처럼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빛나게 하고, 다듬는 일을 하기 위한 도우미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를 연단시키는 사람이 누군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불시에 다가오며, 어느새 다가와 있습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좋은 방법이나, 이해가 되는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나쁜 방법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때는 그토록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돌변하여 적이 되어서 나를 난타하기도 합니다. 나를 모함하기도 하고, 해명조차 못하게 조직적으로 여러 증거를 들고 와서 나를 꽁꽁 묶어 둡니다.
나를 돕는 못된 사람들
그 동안 나를 돕는 사람은 착한 사람들 이라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나에게 못되게 하는 사람은 나를 방해하고 해치는 사람이라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나를 돕는 '정말 못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를 돕는 좋은 사람'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돕는 못된 사람과 더 이상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나를 돕는 못된 사람'과 싸우느라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성질이 더럽고, 버릇이 없고, 내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말버릇이 상스러운 그들을 밖으로 내칩니다.
뜨거운 불로 녹이고, 망치로 정신 없이 내리쳐야 더 단단하고 귀한 칼이 만들어지듯 우리를 연단하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너무도 나쁘게 우리를 돕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것들을 인정하고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나쁜 사람들이 나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요.
다음 호에 계속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1997-2004)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2005-2012)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2005-2016)간 활동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12년(2014- 현재)째 봉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11년(2015- 현재)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19년(2007- 현재)째 사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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