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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나이만 먹은 ‘노인’인가, 존경받는 ‘어른’인가?


몇 해 전 한국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던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소외된 삶을 살던 한 청년은, 주인공 박새로이를 만난 후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 청년은 "태어나서 처음 어른을 만난 것 같았다. 나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단 한 번 본 게 다지만 의지하고 싶은 사람으로 충분했다"라고 감동적인 고백을 남깁니다.


이 짧은 대사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진짜 어른’의 존재에 목말라 있는지를 보여주는 통렬한 자화상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기에 세월이 쌓이면 누구나 ‘노인(老人)’이 되지만, 내면의 성숙과 인격의 향기를 갖춘 ‘어른’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치열한 과제입니다.


노인이 많아지면 사회는 고집과 아집으로 병약해지지만, 참된 어른이 많아지면 그 공동체는 지혜와 배려로 풍성하고 윤택하게 변모합니다.


진짜 어른은 타인에게 대접받기를 갈구하며 자신의 몫이 적다고 서운함을 토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스스로 내면의 등불을 밝혀 주변의 어둠을 넉넉히 비추는 사람입니다.


내가 지금 단순히 늙어가는 노인인지, 성숙해가는 어른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정직하게 들여다보십시오.


인간관계가 늘 서툴고 작은 일에 쉽게 서운해하며, 타인의 지시를 불쾌하게 여기고 오직 자기주장만 관철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저 육체만 낡아가는 노인일 수 있습니다.


반면, 타인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자신의 것을 기쁘게 비워 나누며, 내 권리보다 타인의 편안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은 이미 향기로운 어른의 길에 들어선 분들입니다.


기독교의 거룩한 가르침인 고린도후서 4장 16절은 우리에게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라"고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육신이 쇠잔해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내면과 인격마저 함께 낡아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단순히 소멸하는 슬픈 과정이 아니라, 세월의 풍파를 견디며 더 깊고 달콤한 인격의 열매를 맺는 고귀한 성장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내 몫을 먼저 챙기려는 본능적인 욕심을 과감히 내려놓고, 주변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는 참된 어른이 존재할 때, 이 땅의 청년들은 비로소 절망의 늪에서도 다시 일어설 희망의 근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한 실천 사항] 

이번 한 주, 다음 세 가지를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 봅시다.


첫째, 오늘은 ‘경청의 날’로 정하고 후배나 자녀가 무슨 말을 하든 중간에 가로막지 말고 끝까지 미소와 끄덕임으로 들어주십시오.


둘째, 내 마음 깊은 곳의 기득권과 손에 꼭 쥐고 있는 욕심을 하나씩 주변과 나누는 ‘비움’을 연습해 보십시오.


셋째, 공짜를 기대하거나 대접받는 것을 당연시하기보다 내가 먼저 기쁘게 값을 지불하고 밥 한 끼를 사는 어른의 여유를 가져보십시오.


당신이 진짜 어른이 될 때, 당신이 머무는 자리는 비로소 누구나 찾아와 편히 쉴 수 있는 따뜻한 숲이 될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1997-2004)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2005-2012)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2005-2016)간 활동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12년(2014- 현재)째 봉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11년(2015- 현재)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19년(2007- 현재)째 사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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