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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내 직감을 믿을 것인가, 인생의 계기판을 믿을 것인가?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친구들을 태우고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조종사가 직면하는 가장 치명적인 위협은 기상이변 자체가 아니라, 조종사 자신의 감각이 왜곡되는 ‘비행 착각(Spatial Disorien-tation)’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나 구름 속을 비행하다 보면, 계기판은 분명히 수평이라 가리키는데 조종사의 몸은 비행기가 뒤로 밀리며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비명을 지릅니다. 너무 놀란 조종사가 본능적인 감각을 따라 조종간을 당기면 비행기는 오히려 정상 궤도를 이탈해 실속에 빠지며 추락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항공 참사를 부른 비극의 시작입니다. 베테랑 조종사일지라도 극한의 상황에서는 자신의 눈과 몸이 보내는 신호가 얼마든지 가짜일 수 있음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내 직감을 과감히 부정하고, 관제사의 지시와 계기판의 수치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계기 비행’으로 즉시 전환해야만 합니다.


작가 생텍쥐페리는 그의 명작 <어린 왕자>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 올바르게 볼 수 있다"라고 우리에게 조언했습니다. 우리 인생의 항로 역시 이 비행의 원리와 매우 흡사합니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경험과 안목이 정직하고 정확하다고 믿으며 인생의 조종간을 고집스럽게 휘두릅니다. 그러나 삶의 거센 풍랑과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의 판단력은 심각한 착각과 오류를 일으키곤 합니다.


특히 조종사의 안전을 파괴하는 5가지 위험한 태도—"내 맘대로 하겠다"는 반권위주의, "당장 결과를 보겠다"는 충동성, "나에겐 사고가 안 나"라는 자기과신, "강함을 증명하겠다"는 마초적 성향, 그리고 "어쩔 수 없어"라는 체념—는 우리 일상의 갈등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독버섯처럼 피어납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그 완고한 신념이 실상은 비행 착각일 수 있음을 시인하는 것에서부터 인생의 안전한 운항은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성경 잠언 3장 5-6절은 혼란에 빠진 우리 인생 조종사들에게 가장 확실하고 영원한 계기판이 되어줍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우리의 얄팍한 경험과 주관적인 감정은 때로 우리를 낭떠러지로 인도하지만, 영원한 관제탑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가장 안전한 활주로로 안내하는 유일한 길잡이입니다.


이번 한 주, 내 감정이 요동치며 주변 상황이 어지럽게 뒤엉켜 보일 때 잠시 조종간에서 힘을 빼보십시오. 내 생각이라는 위험한 시계 비행을 멈추고, 말씀이라는 정교한 계기판을 확인하는 ‘계기 비행’으로 인생의 항로를 진지하게 수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 항로를 위한 실천 사항]


첫째, 감정이 격해지는 갈등 상황이 닥칠 때 10초만 눈을 감고 ‘내 판단이 착각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에게 세 번 속삭여 보십시오.


둘째, 즉흥적인 감정으로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 전, 오늘 읽은 성경 구절이나 평소 가슴에 새긴 삶의 금언을 한 번 더 천천히 묵상하십시오.


셋째, 나를 객관적으로 잡아줄 영적 관제사나 신뢰할 수 있는 인생의 멘토에게 현재 내 비행 상태가 어떠한지 솔직하게 묻는 용기를 가져보십시오.


내 감각을 이기는 이 겸손한 계기 비행이야말로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위대한 선택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1997-2004)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2005-2012)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2005-2016)간 활동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12년(2014- 현재)째 봉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11년(2015- 현재)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19년(2007- 현재)째 사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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