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때문에'의 루저에서 '덕분에'의 유저로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와 세상의 기준은 명확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실’과 ‘이익’에 집중하라고 가르칩니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아지고, 내 이익을 위해 세상과 이웃의 것을 더 많이 빼앗아 올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자신의 이익을 양보하거나 눈앞의 손해를 감수하는 사람은 실패자요, ‘루저(Loser)’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 사도 바울이 고린도후서 6장 8-10절을 통해 선포하는 하나님의 자녀, 즉 하늘나라 상속자들의 삶의 모습은 세상의 문법을 완전히 뒤엎습니다.


“우리는 속이는 사람 같으나 진실하고,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이 구절을 읽으면 철저한 모순이자 실패자의 독백처럼 들립니다. 겉보기에는 속이는 자 같고, 무명하고, 죽어가는 것 같고, 가난하여 아무것도 없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겉 표면의 ‘사실’을 넘어 하나님의 ‘가치’를 인식하는 눈이 열리면, 이 말씀은 세상 그 어떤 권력자의 선언보다 위대한 승전보가 됩니다. 우리는 세상이 보기에 루저(Loser)처럼 살아가지만, 실상은 하나님의 가치를 가지고 세상을 치유하고 살려내는 진짜 ‘유저(User)’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상속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이 세상에서 남들보다 더 잘되고 득세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로 인해 내가 속한 세상과 이웃이 잘 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눈앞의 이익과 사실에만 매몰되면, 나의 순수한 열정과 에너지조차 결국 타인을 시기하고 공동체를 깨뜨리는 ‘죽임’의 도구로 전락합니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사실 앞에 나의 욕망을 죽이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나시는 결정을 내릴 때, 우리의 삶은 마침내 사람을 살리는 하나님의 작품(Poema)이 됩니다.


내가 비록 가난한 자 같으나 만나는 이들을 따뜻한 말 한마디로 부요하게 만들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으나 내 안에 온 우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모든 것을 가진 자로서 당당하게 걸어가는 것입니다. 사실의 구렁텅이에서 가치를 건져 올리는 이 위대한 상속자의 삶이,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일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금주의 생활밀착형 실천 아이디어 3가지]

  1. 하루 한 번 ‘나누는 유저(User)’ 되기: 직장이나 비즈니스 현장에서 내 이익만 챙기기보다, 동료나 고객에게 작은 양보를 하거나(예: 뒷사람을 위해 문 잡아주기, 따뜻한 커피 한 잔 먼저 건네기) 손해를 조금 감수하는 ‘살림’의 선택을 해봅니다.

  2. 갈라디아서 2장 20절 암송과 선포: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를 크게 세 번 외치고 하루를 시작하며 내 삶의 주권을 이양합니다.

  3. ‘Joy’의 감사 일기 쓰기: 잠들기 전, 오늘 소비하고 사라진 즐거움(Fun) 대신 주변 사람을 돕거나 선한 말을 건네어 공동체 속에 생명을 일구어냈던 작은 기쁨(Joy)의 순간들을 딱 세 가지만 일기에 기록해 봅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1997-2004)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2005-2012)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2005-2016)간 활동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12년(2014-현재)째 봉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11년(2015- 현재)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19년(2007- 현재)째 사무하고 있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sph.gif
오른쪽배너-더블-009.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weekly-korea-420-106.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