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직원 시급 78달러" 호주 외식업계 비명
- WeeklyKorea
- 6월 9일
- 2분 분량
"공휴일 설거지 직원 시급 78달러"… 외식업 생존 위기 심화
치솟는 인건비에 카페·식당 운영자들 한계 호소

호주 외식업계가 급격히 상승하는 인건비와 운영비 부담으로 심각한 경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일부 외식업체에서는 공휴일 근무 수당이 적용될 경우 단순 주방 보조나 설거지 업무 직원의 시급이 최대 78호주달러에 달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뉴질랜드 달러로 환산하면 약 84달러 수준에 해당한다.

업주들은 인건비 상승뿐 아니라 식자재 가격, 임대료, 전기요금, 보험료까지 동시에 오르면서 더 이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문 열수록 손해"라는 업주들
호주의 외식업계는 팬데믹 이후 인력 부족과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어 왔다.
특히 공휴일에는 법정 가산수당(Penalty Rates)이 적용되면서 인건비가 평상시보다 크게 증가한다. 일부 업주들은 공휴일 영업을 하면 매출이 늘어도 인건비 부담 때문에 실제 수익은 거의 남지 않거나 오히려 적자가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한 카페 운영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공휴일에는 손님이 많아도 직원 급여를 지급하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소는 공휴일 영업을 포기하거나 추가 공휴일 할증료(Surcharge)를 고객에게 부과하고 있다.
직원들은 생활비 상승에 임금 인상 요구
반면 노동계는 높은 임금이 결코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최근 몇 년간 주거비와 식료품 가격, 공공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근로자들의 생활비 부담도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들은 공휴일 근무가 가족과 휴식 시간을 희생하는 만큼 추가 보상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식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단순히 임금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분석한다. 인건비와 생활비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조적 경제 환경이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이다.
뉴질랜드도 비슷한 고민
이 같은 상황은 뉴질랜드 외식업계에도 낯설지 않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최저임금 인상과 생활비 상승, 인력난이 이어지면서 카페와 식당 운영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대도시에서는 임대료와 보험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일부 업소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주 7일 영업 대신 휴무일을 늘리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
업계에서는 비용 상승이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외식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해 왔다.

전문가들은 외식업이 지역 경제와 고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인건비와 사업 운영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소 규모 카페와 가족 운영 식당들의 폐업이 늘어날 경우 지역 상권과 고용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외식업계의 어려움은 업주와 직원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비 상승 시대에 호주와 뉴질랜드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경제 구조의 문제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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