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던 직원, 임대 보증금 86만 달러 횡령
- WeeklyKorea
-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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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000달러 배상 명령

부동산 관리 회사의 오랜 근무자가 수년간 임차인 보증금을 빼돌려 개인 비용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고용관계위원회(ERA)로부터 약 87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이 직원은 2003년부터 회사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며 17년간 신뢰를 쌓아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임대 보증금 납부 업무를 맡은 뒤 매주 몇 건의 보증금을 고의로 누락시키거나 축소 납부하면서 차액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측은 2020년 8월 한 임차인이 보증금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하지만 해당 이메일은 곧바로 삭제돼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삭제 전 이미 관리자가 이를 확인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회사는 보증금 대조 기록의 불일치를 발견했고,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해당 직원은 눈물을 흘리며 “맞습니다. 제가 한 일입니다”라며 범행을 인정했다.
그녀는 이후 남편과 함께한 자리에서 처음에는 실수였지만 들키지 않자 계속 반복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2018년부터는 ‘유령 계좌’를 개설해 회사 자금을 이체받은 사실도 시인했다.
보험사 조사에 따르면 피해 금액은 약 88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9만 달러 이상이 보증금 관련 횡령이었다. ERA는 이 직원이 제출한 해명이나 반박이 거의 없었던 점을 들어, 회사가 입은 손실이 전적으로 직원의 불법 행위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ERA는 총 869,112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며, 추가적으로 소송 비용 일부인 17,483달러도 부담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현재 경찰이 수사를 개시했으나, 아직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해당 직원은 이메일을 통해 “잘못을 저질렀고, 부끄럽다. 돈을 갚고 싶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감옥에는 가고 싶지 않다”라며 후회를 표했다.
한때 신뢰받던 직원의 배신으로 인해 회사와 임차인 모두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번 사건이 향후 형사 절차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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