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블랙위도우’ 독거미, 뉴질랜드 정착 확인
- WeeklyKorea
- 7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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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서 악명 높은 외래종 ‘노블 폴스 위도우 거미’, 국내 정착 확인… 생태계·보건 영향 우려

치명적인 독성과 항생제 내성 감염 사례로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외래종 거미 '노블 폴스 위도우(Steatoda nobilis)'가 뉴질랜드에 공식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거미는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주요 침입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블랙 위도우(Black Widow)와 유사한 외형으로 인해 ‘위장 블랙위도우(false widow)’로 불린다.
포리루아에서 첫 발견… 전국 곳곳에서 추가 확산
매시 대학의 진화생태학자 스티븐 트루윅(Steven Trewick) 교수 연구팀은 2023년 말 포리루아에서 채집된 표본의 형태와 DNA 분석을 통해 해당 거미의 정체를 공식 확인했다.
이후 크라이스트처치, 넬슨, 노스랜드, 와이카토 등 다른 지역에서도 연이어 서식이 확인되며, 현재는 뉴질랜드 전역의 정원, 울타리, 화분 밑, 천막 아래 등 야외 환경에서 왕성히 번식 중이다.
독성은 블랙 위도우급… 항생제 듣지 않는 감염 사례도
노블 폴스 위도우는 블랙 위도우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지만, 방어적 상황에서는 쉽게 물 수 있으며, 그 독성은 매우 유사하다.

트루윅 교수는 “이 거미의 독소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감염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며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의학적으로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경미한 증상은 발적, 통증, 붓기 등이나, 심한 경우 조직 괴사, 저혈압, 메스꺼움, 운동장애, 2차 감염까지 동반될 수 있다.
기후 변화 속 외래종 확산… 생태계 위협 경고
노블 폴스 위도우는 기후 조건에 민감한 냉혈 동물이지만, 트루윅 교수는 “뉴질랜드 도심의 기후는 이들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으로 확인됐다”며 “지구온난화와 도시화가 외래종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례가 “지구 생물다양성 감소와 기후 변화, 세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생태계 재편의 신호”라고 지적하며 “외래종 유입은 토착종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노블 폴스 위도우에 의한 인명 피해는 공식 보고되지 않았으나, 시민들의 주의와 초기 대응, 방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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