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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주택 늘면 퀸스타운은 붕괴된다”

빈집 급증 속 주거난 심화… 노동자 도시 존립 위기 경고



세계적인 관광지 퀸스타운이 ‘유령주택(ghost houses)’ 증가로 인해 장기적으로 공동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29년간 근무한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 랄프 해넌(Ralph Hanan)은, 휴가용 주택이 대부분의 기간 비어 있는 현상이 계속될 경우 퀸스타운이 “살기와 일하기 어려운 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체 주택의 4분의 1 이상 ‘비어 있음’

통계에 따르면 퀸스타운 레이크스 지역에서는 항상 4채 중 1채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다.


2023년 인구조사 당시:

  • 완전히 빈 주택: 3,480채

  • 거주자 부재(residents away): 3,402채

  • 실제 거주·건설 중 주택: 18,219채



이와 동시에 주택 매매·임대 가격은 급등했고, 1,600가구 이상이 공공·저렴주택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


“집은 있는데, 사람은 없다”

해넌은 지방정부나 중앙정부가 집주인에게 임대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른바 ‘유령주택’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한 주거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집들이 실제로 사용된다면 신규 주택 개발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본을 다른 생산적인 분야에 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휴가주택 소유자들이 1년에 몇 주 쓰는 집을 장기간 개방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외지 소유주 급증… 관리업체 시장도 변화

부동산 관리업체들은 외지 소유주(absentee owners)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Peak to Peak Property Services 대표 매튜 커토비치는 고객의 약 60%가 단기 임대용이거나 1년에 1~2주만 사용하는 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과금 대납 △차량 WOF 관리 △냉장고 식료품 채우기 등 외지 소유주 전용 서비스 업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임대 수익 낮아 그냥 비워둔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퀸스타운의 낮은 임대 수익률도 원인으로 꼽는다.


Opes Partners의 앤드루 니콜은 일부 투자용 주택의 수익률이 연 3%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건강주택 기준(Healthy Homes) △임차인 보호 규정 △단기임대 90일 제한 등이 겹치면서, 일부 집주인들은 “아예 비워두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개입 필요성… 시장 자유 vs 도시 지속성

퀸스타운 시장 존 글로버(John Glover)는 휴가주택 자체는 정당한 수요라고 인정하면서도, 빈집 문제는 퀸스타운과 와나카의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신규 개발 시 지역주택기금 기여 의무화 등 해외 도시들이 시행 중인 개입책을 언급했다.


“균형 잡힌 공동체를 유지하려면 결국 재원 확보 논의를 피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 떠나면 도시는 멈춘다

해넌은 신규 개발 주택의 10%를 저렴주택으로 의무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노동자들이 크롬웰, 킹스턴 등 외곽으로 밀려나고, 도심은 더 비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50년 뒤를 본다면, 지금 조치를 하지 않으면 퀸스타운은 ‘기차 사고처럼 망가진 도시(trainwreck)’가 될 수 있습니다. 관광객도, 주민도 떠나는 도시를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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