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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인력 부족, 93세 여성 사망

보건감독기관 “안전한 진료 보장 실패… 구조적 문제”


Deputy Health and Disability Commissioner Carolyn Cooper. Photo: Supplied
Deputy Health and Disability Commissioner Carolyn Cooper. Photo: Supplied

뉴질랜드 보건·장애위원회가 오아마루(Ōamaru) 병원 응급실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 93세 고령 여성이 응급실 치료 도중 사망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폐렴과 요저류, 그리고 심각한 저나트륨혈증 진단을 받았으며, 치료 과정에서 처방 오류로 잘못된 양의 생리식염수가 투여됐다.


다만 부검 결과, 이 처방 오류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었고, 사인은 폐렴과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보건·장애위원회 부위원장 캐롤린 쿠퍼(Carolyn Cooper)는 “여러 의료진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아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인력 문제를 지적했다.



그녀는 당시 병원을 운영하던 와이타키 지역보건서비스(Waitaki District Health Services)가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환자가 위험을 최소화하고 삶의 질을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판단했다.


“의사 1명이 응급실 전체를 담당”

사건 당일 밤, 오아마루 병원 응급실에는 단 한 명의 당직 의사만 근무하고 있었다. 이 의사는 응급실 환자뿐 아니라 병동 환자 관리, 더니든 병원 전문의와의 협의, 환자 이송 조정, 요양시설의 긴급 전화까지 모두 책임져야 했다.



초기 담당 의사는 3% 고농도 식염수 100ml를 처방했지만, 교대 근무 중이던 다른 의사가 이를 1000ml로 변경해 10시간에 걸쳐 투여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해당 약물 처방에 익숙하지 않았으며, 병원 지침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간호 인력 역시 처방 오류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감독과 재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고, 환자의 상태 악화 징후도 충분히 기록·관찰되지 않았다.



“업무량, 안전 한계 넘은 수준”

쿠퍼 부위원장은 “중증 고령 환자의 심각한 저나트륨혈증은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담당 의사가 처방 변경에 대해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업무량이 안전 기준의 한계를 넘은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의료 기준에서 ‘중간 수준의 이탈’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간호 책임자와 간호학생에 대해서도 감독 소홀을 지적하며, 환자의 활력 징후가 보다 면밀히 관찰됐다면 상태 악화를 더 일찍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현재 병원 운영을 맡고 있는 헬스 뉴질랜드 서던(Health New Zealand Southern)에 대해 ▲ 응급실 및 농촌 병원 의료진 대상 저나트륨혈증 관리 교육 강화 ▲ 인력 충원 현황 보고 ▲ 서로 다른 식염수 제품의 분리 보관 ▲ 진료 기록 및 문서화 개선 등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지방 병원의 인력난과 의료 안전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교민 사회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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