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응급실에서 암 진단"... 환자들 건강 위협

  • 노스랜드 대장내시경 대기 폭증



노스랜드 지역에서 비응급 대장내시경 검사 대기 시간이 폭증하면서, 응급실에서 말기 대장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그 원인으로 보건 당국(Health NZ)의 대체의사(Locum) 급여 삭감을 지목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기다리다 결국 응급실로"

Whangārei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유진 파이어버그(Eugene Fayerberg) 박사는 “최근 몇 달 사이, 복통을 참다 참다 응급실로 오는 환자들을 CT로 검사하다 우연히 직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잦아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환자들은 몇 달 전 이미 내시경을 받아야 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 암이 진행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응급실로 온다”고 지적했다.



수치로 확인된 위기

Health NZ에 따르면 비응급 대장내시경 대기 환자는 2023년 초 월 20명 미만에서 올해 4월 553명으로 급증했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2023년 11월 Health NZ가 내시경 건당 수당제를 일급제로 변경하면서 급여가 1/3 수준으로 줄었고, 이에 많은 대체의사들이 노스랜드 방문을 기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내시경 검사 속도는 급감해 반기 내 검사율이 80%에서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암인데 너무 늦었다"... 뒤늦은 진단에 치료 기회 놓쳐

지연된 검사 끝에 암으로 진단되었지만 이미 수술이 어려운 상태인 환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해당 전문의는 “조기에 검사했으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다는 의문이 남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노스랜드는 마오리 인구 비중이 높고, 젊은 연령대에서의 대장암 및 위암 발병률이 높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필수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 차별 해결하려면 인건비부터 현실화해야”

Kaitaia에서 10년간 활동해온 내과 전문의 리처드 스타인 박사는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지역 의료진과 대체의사에게 실질적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인 박사는 현재 인버카길, 로토루아, 혹스베이 등지에서 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운송비, 숙박비, 추가 시간 등을 고려하면 하루 2,000달러는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환자 Mindy는 "최근엔 간단한 혈액검사 의뢰서 하나 받는 것도 어려울 정도"라며 스스로 강하게 요구해야만 진료가 이뤄지는 현실에 좌절감을 드러냈다.



Health NZ "대기 시간 개선 중"

Health NZ 노스랜드 지부 운영국장 알렉스 핌(Alex Pimm)은 “연초까지는 인력 공백과 수요 증가로 인해 대기 시간이 폭증했지만, 최근 들어 인력 충원 및 추가 진료로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 1월 130일이던 중증이 아닌 환자의 평균 대기 시간은 현재 91일로 감소했으며, 토요일 및 평일 저녁에도 특별 검진을 실시 중이다.


또한, 노스랜드 지역에서는 소화기 전문의 및 간호 내시경사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행 대체의사 급여는 타 지역과 비교해 불합리하지 않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Comments


Commenting on this post isn't available anymore. Contact the site owner for more info.
대통령선출.gif
jjdental 우측배너.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위클리_250603.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