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는 오르는데 만족도는 추락
- WeeklyKorea
- 6월 5일
- 2분 분량
국민 2명 중 1명 "전력회사 서비스에 불만"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력회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단체 Consumer NZ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현재 이용 중인 전력회사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onsumer NZ가 실시한 전국 단위 조사에서는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평균 만족도가 5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형 전력회사들의 고객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규모가 작은 전력회사들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sumer NZ는 이러한 현상이 은행, 보험, 키위세이버(KiwiSaver) 등 다른 산업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불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속적인 전기요금 인상을 꼽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도매 전력가격 상승과 송전망 비용 증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가정이 겨울철 난방비와 전기요금 부담을 동시에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Consumer NZ의 조사에서는 가구 5곳 중 1곳이 지난 1년 동안 전기요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약 30만 가구는 연체료를 부담했고, 일부 가구는 전기요금을 내기 위해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부담은 단순한 가계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뉴질랜드 전력당국(Electricity Authority)이 실시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도 주거용 소비자 10명 중 4명이 향후 6개월 내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생활비 상승 압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소비자들의 전력회사 변경 비율은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 소비자의 58%는 한 번도 전력회사를 바꾼 적이 없었으며, 상당수는 요금 비교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충분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정기적으로 요금제를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력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전력당국은 전력회사들이 고객을 보다 공정하게 대우하고 요금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지원하도록 하는 ‘소비자 보호 의무(Consumer Care Obligations)’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의료장비 사용 가구의 전력 차단 금지, 연체 고객 지원 확대 등의 규정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에 나서고 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에게도 전기요금은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전력회사 요금제를 비교해 보고, 시간대별 할인요금제나 패키지 상품 등을 검토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난방기 사용 패턴을 점검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전력회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넘어, 생활비 상승 시대에 뉴질랜드 가계가 직면한 현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로 평가된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다 투명한 요금 체계와 적극적인 고객 지원, 그리고 실질적인 경쟁 촉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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