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스 밸리 제재소 폐쇄 계획…142명 일자리 위협
- Weekly Korea EDIT
-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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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목재 대기업 카터 홀트 하비(Carter Holt Harvey)가 넬슨 인근 이브스 밸리 제재소(Eves Valley Sawmill) 폐쇄를 검토하면서 지역 경제와 고용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타스만 시장 팀 킹(Tim King)은 회사 측으로부터 폐쇄 계획을 통보받았다며, “수개월 전부터 소문은 있었지만 막상 발표가 나니 충격이 크다. 지역 사회에 미칠 파장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제재소는 1980년대 건설돼 40여 년간 지역 목재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현재 약 142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공장 문을 닫을 경우 브라이트워터·웨이크필드·리치먼드 등 인근 도시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킹 시장은 “매년 약 25만 톤의 목재가 이곳에서 가공됐다. 인근 산림에서 벌목된 원목을 바로 가져와 처리하는 구조였지만 앞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운송해야 할 것”이라며 “연관 산업과 지역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터 홀트 하비는 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스아일랜드 카웨라우(Kawerau) 제재소로 생산을 통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 목재 산업 전반에서 진행 중인 합리화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
넬슨 시장 닉 스미스(Nick Smith) 역시 회사 측과 면담했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입해도 결정을 뒤집을 여지는 크지 않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사회개발부(MSD) 등 정부 기관이 해고 노동자와 가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대응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지역개발부 셰인 존스(Shane Jones) 장관과 남섬 장관 제임스 미거(James Meager)는 이번 사안에 대해 보고받고, 대체 일자리 및 목재 가공 산업 활성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미거 장관은 “최근 폭풍우로 쓰러진 수천 헥타르 규모의 풍도목(風倒木)을 처리할 대안이 필요하다”며 지역 내 신규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노동계 반발도 거세다. 노조 E tū의 핀 오드와이어-컨리프(Finn O’Dwyer-Cunliffe)는 “수십 년간 제재소에서 일한 노동자가 많다. 폐쇄가 현실화되면 노동자와 가족, 지역사회 전체에 막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넬슨 MP 레이철 보이악(Rachel Boyack)은 “국내 주택 건설과 인프라 개발을 위해 목재 가공이 더 늘어나야 한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노동당 출신 다미언 오코너(Damien O’Connor) 의원은 정부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중단이 수요 감소를 불러온 원인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미거 장관은 “이전 정부의 6년간 정책 실패가 더 큰 문제”라며 맞섰다.
최종 결정은 오는 9월 4일 내려질 예정으로, 약 3주간의 협의 절차가 진행된다. 하지만 지방정부와 노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폐쇄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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